페이스북 "광고 차단 기술, 무섭다"

연례보고서에서 주요 위협 요인으로 평가

인터넷입력 :2016/02/01 08:53    수정: 2016/02/01 08:59

황치규 기자

광고로 먹고 사는 페이스북이 광고를 차단하는 기술, 일명 애드블로킹을 중요한 위협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

3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서 애드블로킹 기술이 광고 매출에 가끔 충격을 줬다면서 중요한 위협 중 하나로 분류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에도 애드블로킹 기술에 대해 언급했지만 잠재적으로 광고 사업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많은 요인들 중 하나로만 언급했다. 반면 올해는 하나의 절(Section) 전체를 애드블로킹에 할애했다.

광고 차단 서비슬 유명한 애드블록

페이스북은 지난해 4분기 모바일 광고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대비 52% 늘어난 58억4천만달러, 순이익은 두배 이상 늘어난 15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월가 예상치인 53억달러 매출에 12억달러 순이익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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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애드블로킹 기술은 페이스북의 앞길을 막을 수도 있다. 애드블록킹 소프트웨어는 웹사이트에서 디스플레이 광고가 보이지 않게 해준다. 지난해 애플이 iOs에 애드블로킹 기술을 허용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페이스북 매출 90%는 광고가 차지한다. 애드블로킹 기술을 쓰는 사용자가 늘어날 수록 페이스북 실적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