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CEO가 말하는 디지털경제 5요소

컴퓨팅입력 :2015/09/03 14:00    수정: 2015/09/03 14:36

[샌프란시스코(미국)=김우용 기자] “디지털 경제는 다섯가지의 요소로 이뤄져 있다. 비대칭 경쟁, 클라우드의 전문화, 사람과 앱 및 데이터 보호, 자동화, 능동성 등이다. 유니파이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다섯가지 요소를 활용하도록 도와주는 우리의 솔루션이다.”

팻 겔싱어 VM웨어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VM월드 2015’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의 세계 경제를 디지털 중심 경제로 정의했다. 전세계 모바일-클라우드에 연결된 인구가 30억명이며, 2019년이면 세계 인구 절반이 모바일과 클라우드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늘날 iOS 앱 매출 규모가 헐리우드 영화산업 매출 규모보다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터넷 경제는 8조달러규모로, 전세계 GDP 성장의 21%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디지털 경제 속에서 다섯가지 요소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팻 겔싱어 VM웨어 CEO

첫 요소는 비대칭성이다. 그는 “비즈니스의 비대칭이란 불균형이 있다는 것으로, 모두 비슷한 수준의 조건을 갖고 전술로 승부를 가렸지만, 게임의 룰이 바뀌고 있다”며 “이제 스타트업이 새로운 모델로 기존 업체를 위협하고 있는데, 모바일과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거대한 리소스를 공유하고, 인터넷과 클라우드란 무한한 자원으로 30억 시장에 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의료, 모바일금융, 스마트그리드, 맞춤제조, MOOC 등 새로운 경쟁 양상이 산업계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든 것이다. 그에 따르면, 전통적인 보험산업이 온라인 마켓을 받아들이고, 공유경제 흐름 속에서 자동차 활용률이 4%에서 75%로 폭증하며, 전보다 쉬워진 출퇴근으로 도심 밖으로 나가는 인구가 증가해 부동산 산업이 변화를 맞는다.

그는 “경제의 오래된 전제가 달라진다”라며 “스타트업으로 혁신하고, 대기업처럼 딜리버리하는 것이 첫번째 당면과제”라고 강조했다.

두번째 요소는 클라우드의 전문화다. 클라우드가 오늘날 변화를 이끈 동인 역할을 했지만, 전문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비용절감과 거버넌스, 확장성 등의 접점을 찾아야 할 시기란 얘기다.

그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만들 때 초점은 IT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췄고, 느리고 복잡한 반면 거버넌스는 강해졌다”며 “퍼블릭 클라우드는 큰 확장성에 비해 약한 거버넌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라이빗과 퍼블릭 사이에 접점을 찾지 못했는데, 유니파이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이를 실현하게 하는 이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에드워드 스노든은 좋든 싫든 IT와 클라우드의 방향을 바꿔놓은 사건을 일으켰다”며 “국가가 주요 인프라를 자국내에 유치하도록 하는 등 규정을 강화하고 있어 클라우드 서비스 프로바이더는 수십개가 필요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다양한 클라우드를 사용해야 하는 세상이 유니파이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 예상하는 세상”이라며 “다양한 클라우드를 하나의 뷰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방성을 지향하면서 여러 파트너와 협력을 시도하는 요즘 VM웨어의 행보가 이와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번째는 사람, 앱, 데이터 등의 보호다. 그는 기업의 보안 지출이 IT지출보다 더 큰 상황이란 점을 지적하면서, 보안 아키텍처를 가상화 단에 설정해 사람과 앱, 데이터 등을 함께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안을 말할 때 ‘내장한다(built-in)와 추가한다(bolted-on)’ 중 하나를 택했는데, 이는 넌센스”라며 “아키텍티드인(architected in)이란 개념이 필요한데, 이 개념으로 보안 비용은 반으로 줄이고, 보안성은 두배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번째는 능동형(proactive) 기술과 자동화다. 인공지능의 시대가 30년전의 실패를 거쳐 오늘날 다시 떠올랐다는 점을 말했다. 소프트웨어 에이전트에 예측 기술을 추가해 인간의 경험을 더 풍부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영화 스타워즈의 로봇이 ‘어떻게 도와드릴까요’라 말하듯, 자동화를 통한 예측이 미래로 가는 우리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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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지막 요소로 리스크에 대한 도전을 꼽았다. 현존하는 500대 IT회사가 10년 안에 50% 소멸할 것이라 전망하고, 급변하는 시대에 리스크를 용감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스마트한 기술전문가인 우리의 고객이 현재를 즐겨야 한다”며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고, 비즈니스를 혁신하고, VM웨어와 같이 전세계를 같이 항해할 수 있는 파트너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