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시장 숨은 주역 되겠다"...WiFi 반도체 국산화한 아이앤씨

"올해 거래선 100개 이상 확보...중견 가전업체 공략"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08/30 13:55

송주영 기자

토종 팹리스 업체인 아이앤씨테크놀로지(대표 박창일)가 날로 확대되어 가고 있는 국내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LG유플러스가 내놓은 'IoT엣홈' 서비스와 연동돼 사용되는 가전기기 제품에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와이파이 통신 반도체를 공급했다. 국내 스마트 홈 시장은 LG유플러스 이외에도 SK텔레콤, KT 등 3사가 적극 사업화를 준비하면서 시장이 무르익고 있다. 그만큼 시장 확대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LG유플러스가 17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홈 IoT 서비스 시연행사를 개최하고 하반기 출시될 10여 가지의 홈 IoT 서비스 중 8가지 서비스를 먼저 선보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아이앤씨는 대성보일러, 경동보일러, 위닉스 등에 IoT 기능 구현에 필요한 와이파이칩을 공급했다.

아이앤씨는 더 나아가 연말까지 100개 이상의 중소 가전업체에 국산 와이파이 반도체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최근 중견 가전업체들은 가전기기에 와이파이 반도체를 탑재해 가정 내 스마트허브와 통신하는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온도조절 기능이 들어간 보일러, 센서를 이용해 공기 오염도를 측정해 스스로 켜고 끄는 공기청정기, 습도를 알아서 조절하는 가습/제습기 등에 와이파이 반도체가 들어가면 IoT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가전 구현이 가능하다.

아이앤씨 관계자는 “그 동안 축적된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자체 기술로 개발한 와이파이 칩과 모듈을 앞세워 하반기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 확대에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사물인터넷 통신 기술 적용에 어려움이 있는 기업들에게 맞춤형 개발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앤씨 IoT 반도체

현재 전 세계 와이파이 통신 반도체 시장은 브로드컴이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앤씨는 국산이라는 강점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삼성, LG전자 등 대형 가전사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1차 타깃시장은 중견 가전기업이다.

중소, 중견 가전업체를 겨냥한 유지보수시스템인 ITS(이슈 트래킹 시스템) 개발도 완료했다. 거래선이 늘어나면 가장 큰 문제가 유지보수 문제다. 반도체는 각 거래선에 맞는 커스터마이징 작업이 필수인데 유지보수에 인력을 무한정 투입하다보면 운영비용도 따라서 기하급수로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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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패치를 받을 수 있고 거래선 문의도 처리할 수 있는 포털을 연초 개설했다. 아이앤씨는 ITS 구축에만 1년을 공들였다. 아이앤씨는 거래선 확대로 지난 4년 동안 이어졌던 분기 적자를 연내 흑자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만 키운다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아이앤씨 관계자는 “한달 평균 10개 이상 업체가 문의를 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며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