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신형 스파크' 효과로 기세등등

사전예약 3천500대...구매자 60% 최상위 트림

카테크입력 :2015/07/19 09:54

한국GM이 ‘스파크 효과’로 기세가 등등하다.

한국GM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영업일 11일동안 '더 넥스트 스파크'(이하 신형 스파크)의 사전 계약대수가 3천500대를 넘겼다. 하루 약 330대씩 계약되는 꼴이다. 정식 출시가 약 2~3주 남은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한국GM 내부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유지되면 기아차 모닝을 따라잡을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신형 스파크의 돌풍 원인은 첨단 및 안전 사양 탑재와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의 자신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형 스파크는 동급 최초로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중대형 세단급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기능이 경차에 탑재된 것이다. 또 국내 최초로 애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플레이도 적용됐다.

한국GM에 따르면 신형 스파크 사전 계약 고객 가운데 약 60%는 최상위 트림인 LTZ를 선택했다. 동급 최초 사양들이 최상위 트림 선택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GM 신형 스파크 (사진=지디넷코리아)

■한국GM, 신형 스파크로 내수 10% 점유율 달성하나

한국GM의 올해 목표는 내수시장 점유율 10% 달성이다. 한국GM은 신형 스파크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견인차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GM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2011년 8.9%, 2012년 9.5%, 2013년 9.8%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GM은 지난 2014년 내수 시장점유율 10%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지만, 다마스와 라보 등의 판매 중단 등 여러 악재가 겹쳤다. 결국 한국GM의 지난해 점유율은 9.3%에 그쳤다.

한국GM에게 스파크는 거의 회사의 상징과도 같은 대표 모델이다. 하지만 스파크는 신형 모델 출시 전 누적판매량에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스파크의 올해 1분기 국내 누적 판매량은 전년 누계 대비 10.7% 하락한 1만3천95대로 집계됐다. SUV 인기와 신차 대기 수요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탓이다.

신형 스파크 뒷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호샤 사장은 이달초 신형 스파크 시승 및 기자간담회에서 “내수시장 판매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제품력을 갖춘 신형 스파크의 주력모델 판매가격을 내리는 등 전례없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신형 스파크는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주력 모델(LT, LT+)의 가격이 이전 모델보다 각각 23만원과 9만원(C-TECH 적용 기준) 낮아졌다.

전방충돌경고시스템과 차선이탈경고시스템, 사각지대경고시스템 등 경차에서 보기 힘든 안전 사양이 추가된 최고급모델(LTZ, C-TECH 적용 기준)의 가격 인상폭은 13만원으로 최소화했다.

■“신형 스파크 생산되는 한국GM 창원공장, 가동률 최대치”

한국GM은 노조의 파업 수순에도 불구하고 신형 스파크가 생산될 예정인 창원공장의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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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샤 사장은 신형 스파크가 생산되는 한국GM 창원공장 공장 가동률에 대해 상기된 표정으로 “공장 가동률 문제는 간단하다. 최대치로 가동시킬 것”이라며 “창원공장의 2교대 근무 시스템은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신형 스파크 생산에는 향후 문제 없을 것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신형 스파크 출고가격은 가솔린 ▲승용밴 1천15만원 ▲LS 1천36만원 ▲LT 1천136만원 ▲LT Plus 1천209만원 ▲LTZ 1천308만원(수동변속기 기준, C-TECH 변속기 추가 시 1백63만원 추가)이며, 에코 ▲LS 1천227만원 ▲LTZ 1천499만원(C-TECH 변속기 포함)이다.

신형 스파크를 소개중인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