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첨단 기술로 무장한 '센 車' 온다

LTE모뎀, 스마트폰 무선충전 등 신차 출시 러시

카테크입력 :2015/05/30 09:24    수정: 2015/05/31 12:56

LTE모뎀, 스마트폰 무선충전 등 첨단 기술로 무장된 신차들이 올 하반기 국내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신차는 기아차 신형 K5, 신형 스포티지, 현대차 신형 에쿠스, 신형 아반떼, 한국GM 신형 스파크 등이다. 이 차량들의 공통점은 그동안 국내 운전자들이 많이 접해보지 못한 첨단 기술들이 탑재됐다는 것이다.

■출시 예정 현대 신차, 실시간 정보 열람 가능한 ‘LTE 모뎀’ 탑재

현대차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에 LTE 모뎀을 선택사양으로 탑재한다. 신형 아반떼와 에쿠스가 LTE 모뎀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올 뉴 투싼 신차발표회에서 LTE 모뎀이 탑재된 블루링크 2.0 시스템을 소개했다. 국내 최초로 올 뉴 투싼에 적용된 LTE모뎀을 통해 운전자들은 실시간 교통정보나 차량 원격 진단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원하는 목적지가 내비게이션에 없는 경우 LTE모뎀이 스스로 네이버 지역검색을 활용해 목적지를 검색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뉴 투싼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출시될 신차에 LTE 모뎀이 적용된다”며 “2년간 무료 사용이 가능하며, 2년 후 운전자들이 합리적 가격으로 LTE 모뎀을 쓸 수 있는 요금제 마련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iOS·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무선충전 지원 가능한 차량 출시

출시예정인 기아차 신형 K5와 현대차 럭셔리급 세단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이 제공된다. 무선충전패드나 관련 기기를 소지해야만 충전이 가능한 자기유도방식으로 구성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5는 별도의 연결잭 없이 센터페시아 하단 트레이에 올려놓기만 해도 휴대폰 충전이 되는 무선충전기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현대차 럭셔리급 세단에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이 지원된다”고 전했다.

차량 내 스마트폰 무선충전 지원 기능은 삼성전자 갤럭시S6 등 무선충전이 가능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 참가한 업체들이 아이폰(iOS) 충전도 가능한 무선충전패드와 케이스를 선보임에 따라, 향후 누구나 차량 내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6용 무선충전가능 케이스를 월드IT쇼를 선보인 국내기업 코마테크 관계자는 “애플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은 무선충전패드와 케이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차량 등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이 되는 어느 곳이라면 아이폰 사용자들도 무선충전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들도 특별히 무선충전 이용 가능한 스마트폰을 언급하지 않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무선충전 지원 기능을 특별히 갤럭시S6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다”며 “무선충전이 가능한 상태의 스마트폰이라면 차량 내부에서 선 없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카플레이' 탑재 신형 스파크, 판매 실적 개선 신호탄 쏘아올리나

한국GM은 올 하반기 출시예정인 신형 스파크에 국내최초로 애플 차랑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플레이를 탑재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미국 GM 본사 전략의 일환이다.

스파크 속 애플 카플레이는 GM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쉐보레 마이링크와 연동된다. 카플레이는 스파크 내 마이링크 시스템이 USB를 통해 아이폰5 또는 이후 출시된 모델에 연결되면 디스플레이 스크린의 ‘프로젝션’ 아이콘이 ‘카플레이’ 로고로 자동 변경되며 실행된다.

한국GM 관계자는 "아이폰5 이상을 소유한 운전자들이라면 카플레이를 쓸 수 있다"며 "국내 최초로 카플레이를 스파크에 탑재한 만큼 한층 진일보한 편의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최근 SUV 야성에 밀려 주력 차종인 스파크의 판매량이 떨어지는 부진을 겪었다. 올해 1분기 스파크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전년대비 10.7% 떨어졌다.

관련기사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한국GM은 지난 4월초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스파크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스파크 중심 마케팅을 펼쳤다. 부스의 절반 이상을 스파크로 꾸밀 정도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스파크를 “전정한 글로벌 카”라고 강조했다.

모터쇼 공개 당시 신형 스파크는 기억할만한 인상을 남기지 않았다.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기아차 모닝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안전사양도 크게 눈에 띄는 것이 없었기 때문. 한국GM은 이같은 우려를 애플 카플레이 탑재로 만회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