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셀폰’ 최중필 대표

중고휴대폰 가격비교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경제입력 :2015/05/15 13:12

“집에서 놀고 있는 장론폰. 이젠 셀폰을 통해 제대로 된 가격 받고 판매하세요.”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고, 최신 휴대폰으로 교체하는 주기도 짧아지면서 집에 놀고 있는 중고 휴대폰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중고 휴대폰을 어떻게 처분 할지 모르거나 번거롭다는 이유로 집에 그대로 방치를 해두고 있다.

중고휴대폰 가격비교 서비스 ‘셀폰(www.selphone.co.kr)’을 운영 중인 선의의 경쟁 최중필 대표는 “분명 중고폰 거래 시장의 규모가 작지 않은데 반해 제대로 거래를 할 수 있는 채널이 그 동안 없었다”며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중고폰 거래 채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셀폰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셀폰은 사용 중인 휴대폰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최중필 대표를 비롯해 함께 증권회사에 입사하고 다녔던 동기 3명이 모여 지난해 9월 개발을 마치고 서비스를 출시했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카페24(www.cafe24.com)호스팅을 이용했고, 현재까지 총 17만 다운로드를 달성 중이다.

셀폰을 통한 휴대폰 판매 방법은 간단하다. 앱을 실행한 뒤 휴대폰의 제조사와 기기명을 검색하면 최저가에서부터 최고가까지 휴대폰의 중고가격이 제시된다. 위치 기반으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어 사용자 주변으로 매입업체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되고 있다. 사용자는 원하는 가격에 매입하려는 업체를 선택해 전화나 채팅을 통해 상담을 한 뒤 판매를 진행하면 된다. 셀폰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품목은 중고 휴대폰 외 깨진 액정도 가능하다.

현재 셀폰의 이용자들은 유행에 민감해 휴대폰 교체 주기가 빠를 뿐 아니라 중고 물품 거래에도 익숙하고 거부감이 없는 20대가 대부분이다. 하루 2천~3천명 이상이 셀폰을 이용해 중고폰을 거래하거나 정보를 얻고 있다.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최대표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바로 중고 휴대폰 매입 협력 업체를 선정하는 일이다. 전국 수천 개의 매입업체가 있지만 자체 판단 기준으로 A등급이 매겨진 업체들과만 협력해 이용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직접 발로 뛰면서 매매업체를 방문하고 평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업체들과만 협력하고 있습니다. 협력관계가 됐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 정보 업데이트 주기가 느려지거나 소비자들의 불만이 발생하게 된다면 해당 업체의 정보 제공을 중단하고 있죠. 향후 서비스 이용자가 많아지더라도 무분별하게 업체 수를 늘려가는 대신, 지금처럼 믿을 수 있는 업체들과 협력하고 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다음은 최 대표와의 일문일답.

-안정된 대기업을 포기하고 창업을 선택한 이유는.

“증권회사에서 일을 하다 입사동기 3명과 함께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선택했다. 약 4년 정도 직장 생황을 하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져 가장 치열하게 살아야 할 나이에 100% 노력을 하지 않고 나태해져 가는 모습이 싫었다. 부모님과 주변의 반대도 있었고, 자금 확보를 위해 타던 자동차도 팔면서 힘든 시간도 겪었지만 결코 후회는 하지 않는다.”

-직장생활이 창업에 도움을 준 부분도 있나.

“온라인을 통한 창업이었지만 오프라인에 있는 중고 휴대폰 매입업체를 직접 찾아가 영업을 해야 하는 부분이 컸다. 때문에 증권사를 다니며 터득한 영업 비법이 현재 사업에 큰 도움이 됐다. 더불어 대인관계나 사업에 필요한 자료를 작성하는 방법 등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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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계획은.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중고폰에 대해 선입견이나 의심이 많다. 이는 그 동안 이용자들이 믿고 사거나 판매할 수 있는 채널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셀폰을 통해 사회의 잘못된 시선들이 바로잡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불어 현재는 업체를 통한 판매만 이뤄지고 있는데 빠른 시간 안에 대인간 거래가 진행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