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의 종말?…노르웨이, FM 송출중단

DAB로 전면 전환...타 국가로 확산 기대

일반입력 :2015/04/20 08:59    수정: 2015/04/20 10:37

이재운 기자

노르웨이 정부가 2년 뒤 FM라디오 방송을 중단하고 대신 디지털 방식 라디오 표준을 전면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주요 외신들은 노르웨이 문화부가 오는 2017년 1월 11일부로 FM라디오 방송을 종료하고 대신 디지털 오디오 방송(DAB)을 통한 라디오 방송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내부적으로 이미 지난 2011년부터 이 같은 계획을 수립하고 DAB로의 전환을 추진해왔다. 이미 1995년 DAB를 처음 받아들인 노르웨이는 현재 22개의 DAB용 국영 채널을 운영 중이며 FM라디오용 채널은 5개에 불과하다.토르힐드 위드베이 노르웨이 문화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청취자들은 더욱 다양하고 복합적인 라디오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되고, 더 나은 음질과 새로운 기능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디지털화는 또한 비상상황에 대비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쟁을 증가시켜 혁신과 개발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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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변조방식을 이용해 음성을 전달하는 FM라디오와 달리 디지털 방식으로 음성 데이터를 전달하는 DAB는 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음질을 전달할 수 있다. 또 디지털 방식인 만큼 다양한 응용 기능을 적용할 수도 있다.

현재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의 일부 국가가 DAB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날짜와 계획을 밝힌 국가는 노르웨이가 첫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