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활발

넥슨 등 기업 차원 창업지원센터 운영

일반입력 :2015/01/08 13:58    수정: 2015/01/12 18:26

박소연 기자

최근 스타트업 열풍과 함께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한 지원 사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스타트업 창업을 생각하는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특히 일반 기업들이 나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업계가 나서 상생 생태계를 조성에 힘쓰는 모습니다.

2000년대 초반 벤처 열풍을 따라잡지는 못하지만 최근에도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대박을 노리고 시장에 뛰어든다. ‘애니팡’의 선데이토즈, ‘쿠키런’의 데브시스터즈, ‘아이러브커피’의 파티게임즈 등 상장에까지 성공하는 사례가 하나 둘 생기면서 이런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넥슨,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게임사 다수가 탄탄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넥슨(대표 박지원)은 넥슨앤파트너즈센터(NPC)를 운영한다. NPC는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게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2년 5월 서울 선릉점과 지난 2013년 10월 판교점에 이어 지난해 7월 판교 2호점을 열었다.

가장 최근 문을 연 판교 2호점은 약 1천823평방미터(약 570편)로 총 13개 팀, 120여명이 근무 가능한 환경이다. 기본 입주 기간은 1년이며 8일 현재 두바퀴소프트(대표 권원석), 블랙비어드(대표 강건우) 등 다양한 기업이 입주해 있다.

NPC는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건물 임대표 등 제반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단순한 자본 지원을 넘어 넥슨이 그동안 쌓아온 게임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와 재무, 법률, 투자 등 게임 외에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문도 제공한다.

그렇다고 NPC 입주사들이 꼭 넥슨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NPC는 개발 공간과 자문을 제공할 뿐 입주사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자율성을 자랑한다. 이에 더해 NPC에 입주해 있다는 것만으로도 믿음직한 인상을 줄 수 있어 투자유치 등에서 이점이 발휘된다.

스마일게이트 홀딩스(대표 권혁빈)는 사회공헌 재단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이사장 권혁빈)을 통해 청년 창업지원 프로그램 오렌지팜을 운영한다.

오렌지팜은 지난해 1월 출범해 지난해 4월 서울에, 지난 8월에 부산에 인큐베이션 센터를 개소했다. 앞으로도 지원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렌지팜의 목표는 건강한 창업 생태계 구축이다. 때문에 비단 게임에만 지원 영역을 국한하지 않는다. IT라면 모두 환영이다. 일례로 지난해 초 오렌지팜에 터를 잡은 레이니스트(대표 김태훈)는 금융삼품 디지털 큐레이션이 주요 서비스다.

기본적인 입주 공간과 기초 인프라는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기본 입주 기간 1년 간 스마일게이트 멘트단이 멘토링을 제공하는 식이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가 멘토단을 직접 이끈다. 투자 프로그램이 잘 마련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는 지난 2013년 6월부터 판교 사옥 내에 스타트업 육성 공간 네오플라이센터(센터장 권용길)를 운영하고 있다.

네오플라이센터는 기본적인 사무공간은 물론 식당, 샤워실, 수면실 등 네오위즈게임즈 사내 모든 복지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멘토단의 지원과 투자, 퍼블리싱 기회 등도 제공된다.

무엇보다 게임 외 IT 전 분야 스타트업에 문이 활짝 열려있는 게 특징이다. 네오플라이센터 입주사들의 사업 영역을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온라인 프로그래밍 교육 서비스, 소셜 기반 디자인 멘토링 서비스, 여행정보 서비스 등 특별한 경계가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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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네오플라이 데모데이’도 입주사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다양한 벤처캐리털(VC)과 기업 파트너들이 참석한 가운데 입주사에게 서비스 발표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입주사는 전문적인 조언은 물론 투자 유치 및 비즈니스 매칭 등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국내 다양한 게임사들이 저마다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들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경우가 많은 만큼 스타트업들의 애로사항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도움을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