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식 끝장대회 ‘해커톤’ 내년 7월 서울 개최

서울시와 업무협약…전 세계 인재 2천여명 참가

일반입력 :2014/12/29 11:32

미국 실리콘밸리식 끝장대회인 ‘해커톤’이 국제규모로 내년 서울에서 개최된다.

전세계 학생 및 청년들이 설립한 개발 단체인 글로벌 해커톤은 29일 서울시와 글로벌 해커톤 서울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글로벌 해커톤 서울은 내년 7월29일 부터 8월1일까지 3박4일간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미국·중국·유럽·아시아 각국에서 2천여 명 정도의 인재들이 참여, 역대 최대 규모의 해커톤 대회로 열릴 예정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보편화된 해커톤은 ‘해커’와 ‘마라톤’의 합성어로 24~48시간 내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프로그래밍 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뜻하는 용어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과 채팅 기능 모두 페이스북 사내 해커톤 대회에서 만들어졌다.

이번 행사를 통해 공동주최측인 서울시는 서울에서 페이스북·구글·트위터 등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스타트업들이 나올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행사에 있어 서울시 공동주최 명칭 사용을 허가하며, 서울시 명의의 주요연사 등 초청서한 발송을 지원한다. 또 행사 개최 준비를 위한 사무실 및 집기, 관리비용도 제공한다. 이 밖에 행사장의 대관·부대시설 조성 및 행사장 질서유지를 위한 지원, 행사 운영을 위한 통·번역비 및 홍보물 제작에도 참여한다.

이번 해커톤에서는 공공데이터·사물인터넷(IoT)·핀테크 등 최근 IT 트렌드를 반영한 주제들이 주로 다뤄질 예정이다. 또 행사 장 내 한국의 문화를 잘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한류 콘텐츠들도 함께 선보여질 계획이다.

더불어 전 세계의 우수 인재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많은 국내 및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게 되는데, 기업들에게는 인재들을 직접 채용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나아가 대회에 참석한 전 세계 유명 벤처 투자자들은 참여자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멘토링 및 투자 지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글로벌 해커톤 서울 개최는 국내 IT 개발자와 스타트업 청년들에게 좋은 뉴스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의 아이디어를 펼쳐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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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울시는 IT 융복합형 산업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바일 앱, 콘텐츠 산업 등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시가 IT 혁신 도시로 재규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경진 글로벌 해커톤 대표는 “글로벌 해커톤이 우리가 다시 한 번 전세계에, 그리고 우리 스스로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국제적인 협력을 위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한국 문화에서 자라나는 기업가 정신과 혁신들을 더욱 더 자라나게 하는 것이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해커톤이 전세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