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퀀텀닷 차세대 기술 아냐”

LGD 최동원 전무 "진입장벽 없고 색재현율 떨어질수도"

일반입력 :2014/11/19 15:26

송주영 기자

“퀀텀닷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라고 얘기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퀀텀닷은 퀀텀시트만 껴 넣으면 된다.”

최동원 LG디스플레이 프로모션 담당 전무가 기술면에 있어서의 퀀텀닷을 평가 절하했다. 퀀텀닷은 양자점이라고도 불린다. UHD 이후 삼성전자가 내년 TV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이다. TV업체는 LCD 백라이트에 퀀텀닷 필름을 덧붙여 색재현성을 높일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퀀텀닷TV를 내놓을 예정이지만 OLED TV를 밀고 있는 상황이다.

최 전무는 19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FPD 컨퍼런스’에 참석해 “퀀텀시트는 독점적으로 몇몇 업체들만이 양산할 수 있다”며 “시장에는 나오겠지만 우리만 (차별화해)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퀀텀시트 특허는 소수 업체에 집중돼 있다. 이들 업체의 특허를 이용해 개발된 소재, 필름이 TV업체에 공급된다. 디스플레이, TV업계가 퀀텀닷으로 차별화된 기술을 구현해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퀀텀닷은 디스플레이 공정 기술이 아니다. 신규 패널 양산투자도 필요 없다. 백라이트에 필름을 붙이는 방식으로 퀀텀닷 TV를 만들 수 있다.

최 전무는 “중국, 대만 다 만들 수 있고 진입 장벽도 거의 없다”며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기술일 뿐 차세대는 아니다”라며 “차세대 기술은 표준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퀀텀닷은 색 재현율만 높여주는데 기존 LCD와의 차이가 있겠냐”며 “저도에서는 색 재현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TV 패널 기술로 LCD가 아닌 AMOLED를 강조하고 있다. AMOED TV용 패널을 만드는 업체로는 LG디스플레이만이 남아 생태계 조성에 고전하고 있지만 차세대 TV로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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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OLED TV 패널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E4 라인에서 양산을 시작하며 AMOLED 생산능력도 늘어났다. 과거 E3 라인만 운영할 때의 생산능력은 수율 100% 기준 월 8천장이었지만 E4 투자를 통해 2만6천장까지 확대했다. 내년에는 UHD 55, 65인치, 커브드 55인치 패널을 새로 출시하며 제품군도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