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투인원에 올인…PC시장 반전하나?

성장세 있겠지만 폭은 전망 엇갈려

일반입력 :2014/06/25 14:47    수정: 2014/06/25 18:38

이재운 기자

인텔이 투인원(2-in-1)PC에 사활을 걸었다.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반전 계기가 아른거리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투인원PC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태블릿과 노트북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고, 최근 나온 제품들은 윈도와 안드로이드 환경을 개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대보다는 실용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러 반응 속에 PC 시장 강자인 인텔은 투인원PC에 주력한다. 이달 초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2014 기조연설에서 르네 제임스 인텔 사장은 5세대로 알려졌던 14나노 공정 브로드웰 프로세서를 투인원PC용으로 출시하기로 하고 ‘코어M 시리즈’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였다.

인텔은 코어M과 코어M 브이프로(vPro)라는 두 가지 라인업으로 투인원PC 시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텔은 브로드웰 제품군을 5세대라는 표현 대신 새로운 1세대라는 점을 강조한다.

또 냉각 팬을 없앤 팬리스(Fanless) 디자인으로 제품 두께도 줄이고 발열도 줄이는 개선을 이뤄냈다. 코어M 프로세서를 적용한 신제품은 연말께 에이수스를 통해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이토록 투인원PC 시장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은 높지만 전망은 엇갈린다. PC 시장 전반이 성장세가 둔화된 만큼 과거와 같은 급격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투인원PC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는 이의가 없다. 의견의 차이는 성장 속도에 대한 전망에서 나타난다.

반도체와 PC 업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XP 지원 종료에 따른 PC 교체 수요와 태블릿을 업무에 도입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어 투인원PC의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대부분이 노트북 시장, 그 중에서도 투인원PC에 몰렸다는 것이 일반적인 판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시장에서 투인원PC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점차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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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에서는 시장조사업체를 중심으로 연초부터 투인원PC의 성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톰 메이넬리 IDC 연구원은 지난 3월 “두 업체(MS와 인텔) 모두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지만, 기대보다 시장 활성화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IDC는 올해 투인원PC 판매량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1천3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18년에는 3천12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나 2016년까지 2천만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