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북의 진화...투인원 PC 뜬다

일반입력 :2013/06/26 15:40    수정: 2013/06/26 15:41

봉성창 기자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출시됨에 따라 노트북 시장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노트북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태블릿으로도 활용 가능한 ‘투인원(2 in 1)’ PC가 대세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 코드명 ‘해즈웰’을 탑재한 투인원 노트북 제품이 앞 다퉈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의 공통적인 특징은 얇고 가벼운 ‘울트라북’에서 한 단계 더 진화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제품마다 방식은 다르지만 태블릿 형태로 변신하는 점은 동일하다. 무게는 1kg 내외로 태블릿 보다는 다소 무겁지만 두 손으로 들고 쓰기에 크게 무리가 없을 뿐 아니라 터치스크린 탑재로 사용이 매우 편리하다.

이러한 투인원 PC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얇은 두께와 무게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얇은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장 그래픽 카드와 배터리 용량을 양보해야 한다. 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아이리스’라는 별칭이 붙은 강력한 빌트인 그래픽 성능과 초저전력 설계로 이러한 투인원 PC를 완성시켰다. 이전 세대에서는 제조사들이 저전력 설계를 위해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해야 했지만, 4세대 코어 프로세서 부터는 고성능과 저전력 중 어느 것 하나도 양보할 필요가 없어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21일 발표한 아티브Q는 13인치 제품이면서 무게가 1.29kg에 불과하다. 윈도8과 안드로이드OS를 동시에 쓸 수 있다는 점과 3200x1800 초고해상도 구현으로 높은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모니터 부분을 살짝 들어 Z자 형태로 밀어내리는 방식으로 태블릿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여기에 S펜까지 탑재해 태블릿으로서의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이밖에 플로팅이나 스탠드 형태의 변환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PC 제품 중 가장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관건은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러 기능과 과거 삼성전자 하이엔드 PC 제품을 가격을 감안할 때 200만원은 훌쩍 넘어갈 공산이 크다.

소니코리아는 바이오 듀오13도 4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사용시간이 무려 11시간에 달한다. 서프 슬라이더라고 이름 붙여진 디자인을 통해 태블릿과 노트북의 경계를 넘나들 뿐 아니라 무게도 1.3kg 정도로 경량이다.

소니 특유의 화질도 강점이다. 풀HD 옵티콘트라스트 패널에 트릴루미너스 디스플레이 포 모바일 기술이 더해져 넓은 시야각과 왜곡을 최소화한 원본에 가까운 색상을 보인다. 디지털 스타일러스 펜도 탑재돼 태블릿 사용이 보다 편리하다.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아닌 3세대 제품을 탑재했지만 주목할 만한 투인원 PC도 있다. 레노버 요가 11S는 보기 드문 3세대 코어 Y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Y 프로세서는 기존 3세대 U 프로세서에 비해 보다 저전력 고성능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가격이 100만원 초반대로 비교적 합리적이다.

레노버 요가 11S의 가장 큰 장점은 직관적이면서 편리한 360도 회전 변환이다. 금속 재질의 듀얼 힌지를 채용해 매우 견고하게 화면을 뒤집어 노트북과 태블릿으로 자유자재 변환이 가능하다. 마치 노트북이 요가를 하듯 유연하게 변한다고 해서 요가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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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는 1.35kg이며 10점 멀티 터치를 지원한다. 3세대 제품이지만 배터리 수명도 최대 6시간을 자랑한다.

인텔 코리아 한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울트라북을 통해 투인원 PC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태블릿과 노트북 장점을 갖춘 PC들이 향후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