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소유 네스트, 가정용 CCTV 업체 드롭캠 인수

일반입력 :2014/06/21 11:08    수정: 2014/06/21 11:14

황치규 기자

루머는 결국 현실이 됐다.

5월말 구글이 스마트홈 솔루션 강화를 위해 와이파이 기반 커넥티드 카메라 스타트업인 드롭캠 인수를 검토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한달도 안돼 현실화됐다.

구글 산하 가정용 자동온도조절장치 업체 네스트랩스가 와이파이 기반 커넥티드 카메라 스타트업인 드롭캠을 현금 5억5천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에 따라 네스트랩스는 자동온도조절장치에 이어 가정용 CCTV 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 스마트홈 시장에서 지분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네스트는 가정용 자동온도조절장치 분야에서, 드롭캠은 인터넷 영상 카메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로 꼽힌다.

네스트의 매트 로저스 공동 창업자는 드롭캠 인수는 네트스랩스의 거래이지 구글의 거래는 아니라고 말했다.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네스트와 드롭캠 모두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감시한다. 모두가 예민한 데이터들이다. 네스트는 드롭캠 데이터는 외부 업체는 물론 구글과도 공유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올초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해 32억달러에 네스트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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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캠이 제공하는 150달러짜리 와이파이 카메라는 사용자가 영상을 휴대폰과 컴퓨터로 스트리밍 방식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집에 설치하면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드롭캠은 최근 비디오 분석 기술 등을 강화하는 등 제공하는 솔루션 영역을 확대해왔다.

로저스 공동 창업자는 인수가 공식 승인될때까지 드롭캠 인수에 따른 장기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두 회사는 제품 개발에 대한 유사한 철학을 공유하고 있고, 소비자들이 쓰기 편한 가정용 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선에서 언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