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참전’ 스마트홈 시장 5년내 천억불↑

美 시장조사업체 SA 분석 연평균 19% 급속성장

일반입력 :2014/06/09 07:05    수정: 2014/06/09 16:16

정현정 기자

애플이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HomeKit)’을 선보이며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구글과 애플, 삼성전자 등 주요 글로벌 IT 업체들이 주도하는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5년 내로 1천억달러(약 102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480억달러(약 49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오는 2019년까지 매년 19%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보이며 1천150억달러(약 117조5천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는 2019년에는 약 2억2천400만 가구에서 적어도 한 개의 스마트홈 시스템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전망했다.

2019년까지 스마트홈 최대 시장은 미국이 차지하겠지만 유럽과 중국 등에서도 빠르게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시장전망치에는 스마트홈 관련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비롯해 설치비 등 기타 비용이 포함됐다.빌 아블론디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이사는 “지난 몇 년 간 주요 IT 업체들의 시장 진출과 애플의 홈킷 플랫폼 발표는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홈 솔루션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면서 “이미 스마트홈 시장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요 IT 업체들의 스마트홈 시장 혈투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 구글, 삼성전자 등 주요 IT 브랜드를 비롯해 미국 AT&T, 유럽 도이치텔레콤 등 통신사들과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도 사물인터넷(IoT) 기반 서비스와 플랫폼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4를 통해 스마트홈 플랫폼인 홈킷을 발표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이용해 집안의 전등과 출입문, 각종 가전제품, 보안시스템 등을 원격 제어하는 서비스다.

제조사업을 하지 않는 애플의 경우 하이얼, 허니웰, 필립스 등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미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오븐, 로봇청소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TV 등으로 제어할 수 있는 홈솔루션 서비스 ‘스마트홈’을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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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TV 냉장고 등 세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압도적인 제품경쟁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구글 역시 올 초 디지털 자동온도조절장치를 만드는 네스트랩을 3조3천억원에 인수하고 홈시큐리티 CCTV 업체인 드롭캠 인수를 추진하는 등 스마트홈 관련 서비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