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국내 휴대폰 30년史

일반입력 :2014/06/09 18:14    수정: 2014/06/09 18:19

우리나라 이동통신30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이 마련됐다.

6월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문을 연 ‘정보문화 아카이브’ 기획전시장에는 이 같은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이동통신기기의 변화상과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는 1984년 5월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의 위탁회사인 한국이동통신서비스주식회사(현 SK텔레콤 전신)가 AMPS 방식으로 ‘차량전화(카폰)’ 서비스로 시작됐다. 즉 카폰부터 시작된 휴대폰은 2G폰, 3G폰, 무선호출기(삐삐), 스마트폰 등의 역사를 밟아온 것이다.

다음은 전시장에 마련된 30년 휴대폰 역사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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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세계 최초 카폰은 레노버가 최근 구글에게 인수한 모토로라가 제작했다. 모토로라 카폰에서 국내서도 카폰이 제작되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 자체 개발 카폰 모델은 ‘삼성 SC-1000’으로,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개시 이듬해 출시됐다. 그 모습은 이전 세대 가정용 전화기와 닮아있고, 차량 내에 장착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통신 연결은 무선이지만 유선 전화기 형태가 눈길을 끈다.O…1996년 국내 최초로 개발된 CDMA 휴대폰 SCH-100.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여전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2세대(G) 전용 단말기다. 당시 휴대폰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손목 끈이 달려있었다. 손목에 메고 다녀야 할만큼 결코 작은 무게가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또 최근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외장 안테나를 갖추고 있다.O…2G에 이어 3G 폰이다. 휴대폰은 일반 바 형태에서 플립 형태로 진화했다. 동시에 한창 유행했던 폴더폰 형태다. 휴대폰 화면이 접히는 부분 안쪽에 탑재돼 있으며 시간 등을 표시하는 보조화면이 밖으로 나와있다. 사진 속 SCH-V300은 세계 최초 EV-DO VOD폰으로 본격적으로 휴대폰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지금처럼 모바일TV를 본다거나 SNS를 이용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장문 메시지(MMS)와 간단한 웹서핑을 지원한다. IMT-2000이란 문구가 특히 눈길을 끈다.O…이 휴대폰(SCH-800)은 세계 최초로 LCD 화면을 탑재한 휴대폰이다. 1998년 말 출시된 이 휴대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흑백 액정 화면으로만 전화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O…LG전자 GC-710이다. 1996년에 세상에 나온 이 휴대폰은 전화 통화를 수신할 때 벨소리 뿐만 아니라 진동으로 알림 기능을 제공하는, 당시로서는 신기술을 보여줬다.O…왼쪽은 SCH-W200으로 세계 최초 HSDPA 지원 휴대폰이다. 플립과 폴더 형태를 지나 한때 유행했던 슬라이드 방식이 눈길을 끈다. 2006년에 나온 제품으로 기존 3G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진 HSDPA는 흔히 3.5G로 불리기도 한다.

오른쪽 SPH-S2300은 휴대폰이 디지털 카메라로 거듭나는 신호탄을 쏘아올린 제품이다. 세계 최초로 300만 화소에 3배 광학줌 기능을 지원하는 휴대폰으로, 2004년 7월에 출시됐다. 당시 시중에 있는 디지털카메라와 비교하더라도 렌즈를 제외하곤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성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