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M 시장에 티맥스 태풍부나

일반입력 :2014/02/11 08:32    수정: 2014/02/11 09:37

국내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시장에 대형 변수가 등장했다.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티맥스소프트가 APM 시장에서 대공세를 예고하고 나섰다. APM은 특성상 WAS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WAS 시장에서 지분이 큰 티맥스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사업 전략 발표를 통해 WAS 이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APM를 키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APM제품인 ‘시스마스터’를 간판 WAS 솔루션인 제우스처럼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DB, 미들웨어, 프레임워크 솔루션을 모두 갖고 있다는 강점을 살려 이들 제품군 성능을 총제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장으로 진입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에 따라 국내 APM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제니퍼소프트와 티맥스간 경쟁이 주목된다. 결과는 두고봐야겠지만 티맥스의 목표는 대단히 공격적이다.

티맥스소프트 마케팅 총괄 이중환 상무는 3년안에 APM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난해 최신 버전을 출시한 시스마스터를 앞세워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쳐 유통, 가격, 제품 측면에서 모두 고객들에게 혜택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티맥스는 지난 2006년 APM 제품인 시스마스터를 선보였다. 그러나 워크아웃을 겪는 과정에서 관련 인력이 퇴사했고, 기술 지원과 업그레이드가 공백이 생기면서 시장에서 밀려났다. 이 시기 제니퍼소프트는 고속 성장했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제 경영 상황이 안정된 만큼, 올해는 APM에 집중하려는 모습이다.티맥스는 APM이 모니터링하는 WAS 부문에서 1위인 만큼 제품 성능이나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에서 우위에 있다고 강조한다. 이 상무는 “모니터링 제품은 컨설팅이 중요한데 우리 WAS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WAS에서 나온 증상과 이슈를 해석해는 방법과 APM 수치들이 의미하는 바를 컨설팅해 준다면 충분히 어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외에도 티맥스는 APM 사용성 강화를 위해 UI도 대폭 강화했고, 영업망 확충을 위해 파트너들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티맥스에 따르면 따르면 국내 전체 APM 시장은 440억 규모로 추산되며 그 중 WAS 모니터링 시장은 150억원 정도다.DB를 모니터링 하는 제품이 100억원 규모고 서비스관점에서 미들웨어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엔드 투 엔드로 서비스하는 BTM(비즈니스트렌잭션모니터링)시장이 19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또 제품 라이프 사이클에서 WAS모니터링을 하는 APM은 성숙기를 지났다는 의견이 많다. 이를 감안하면 향후 시장 판도는 업체간 뺏고 빼앗기는 접전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반영해 관련 업계는 고객 입장에서 최종적으로 향상된 성능을 느낄 수 있는 엔드 투 엔드 모니터링 제품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에선 관련 제품군을 다 가지고 있는 오라클, IBM 같은 글로벌 IT업체들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미들웨어인 WAS는 자바 표준을 따르고 있어 성능 모니터링 제품을 개발시 기술 접근이 용이한 편인데 반해 DB, 서버, 네트워크 등을 모니터링 할 때는 해당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가 유리해진다.

IBM과 오라클은 현재 APM 시장에 집중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글로벌 업체들 중에서는 컴퓨터웨어가 적극적이다.

한국컴퓨웨어 관계자는 “WAS 모니터링 솔루션만 쓰고 있는 회사도 엔드 투 엔드로 전체적인 성능 관리가 필요해 컴퓨웨어 제품을 추가적으로 도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가 혼용돼 있는 등 인프라가 복잡해 지면서 성능 모니터링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최종 사용자가 느끼는 성능 향상을 위해 네트워크, 코드오류 서버 모두 정확하게 짚어 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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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웨어는 특히 모바일 성능관리 솔루션을 잡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그는 사용자가 느끼는 성능 문제가 어디서 원인이 있는지 잡아내는 솔루션은 컴퓨웨어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쟁이 없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우선 올 상반기 DB모니터링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고객관점으로 모니터링 시장이 바뀌고 있으므로 차차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국산업체들 중에서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