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태양광 아이폰-맥북’ 진짜 오나?

제품 출시 임박 추측 단계…삼성도 매진

일반입력 :2014/01/31 10:55    수정: 2014/01/31 19:29

김태정 기자

애플이 아이폰과 맥북에 탑재한 태양광 충전 기술을 근래 확 키우고 있다. 특허를 잇달아 확보하고 엔지니어를 대대적으로 모집하는 등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난 수년 소문으로만 돌았던 태양광 ‘아이폰-맥북’의 탄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예측까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은 애플의 ‘전자 기기 디스플레이 모듈(Electronic device display module)’이라는 특허 등록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발명인과 출원인은 애플 임직원 9명인 이 기술은 노트북에 태양광 전지를 설치, 자체 전력을 만들어내는 내용이다.

애플의 태양광 기술 특허 관련 소신은 지난 2010년부터 해마다 몇 번씩 외신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11월 ‘태양광을 이용한 맥북과 아이폰 충전기술 특허’를 출원했고, 2월에는 ‘태양광 충전 기능이 결합된 형태의 터치센서 관련 특허(8368654)’ 등록에 성공했다.

앞서 2011년에는 ‘태양광 에너지를 부분적으로 이용한 전원 회로 기술로 특허(7868582)’를 확보했다. 태양광을 단말기에 맞게 변환, 배터리 전원으로 공급하는 내용이다. 일종의 단말기형 소형 전압 변환기(Voltage Converter)로 보인다.

특허마다 내용은 다르지만 큰 줄기는 아이폰과 맥북 등에 태양광 에너지를 수혈하겠다는 애플의 야심을 드러낸다.

애플은 또 지난해 9월에는 태양전자 전문가를 영입한다는 공고도 냈다. 실제 제품 출시가 임박했다는 짐작이 가능한 대목이다.

당시 애플은 “구체적으로 반도체와 연계한 박막태양전지 기술 경험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강한 열의를 가진 인재를 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태양광 연구를 꾸준히 해왔고, 실제 제품까지 출시했으나 주 전력으로는 아직 키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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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10월 태양광 충전 방식 휴대폰 ‘블루어스’를 출시했고, 2011년에는 노트북 ‘삼성 센스 NC 215’에 태양광 충전 기능을 넣었다.

삼성전자로부터 태양광사업을 인수받은 삼성SDI는 지난해 결정형(Crystalline) 태양전지 생산을 중단하고, 박막형(Thin Film)에 집중하고 있다. 결정형보다 더 어려운 박막형을 내세워 기술 우위를 보이겠다는 뜻인데 전문가들은 이 부분에 큰 관심을 두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