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우려 현실로?…아마존서 크롬북 불티

연말 판매량 삼성-에이수스-에이서 크롬북 순

일반입력 :2013/12/27 09:56    수정: 2013/12/28 15:43

연말 쇼핑시즌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노트북은 구글의 크롬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티 크롬북 광고를 내보내며 견제에 나섰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아마존에 따르면 연말 쇼핑시즌 기간 동안 아마존닷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노트북이 삼성 크롬북, 에이수스 트랜스포머북, 에이서 크롬북 순이었다.

가장 많이 팔린 노트북 3개 중 2개가 크롬북인 것이다. 크롬북은 초저가 노트북으로 브라우저 기반 웹애플리케이션만 사용할 수 있다. 직접 깔아쓰는 SW는 쓸 수 없다. 따라서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으면 사용할 기능이 마땅히 없지만 대부분 노트북을 사용할 때 인터넷을 연결하기 때문에 큰 단점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저렴한 가격은 크롬북의 가장 큰 무기다. 삼성 크롬북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은 192달러(약 20만3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에이서 크롬북 중 가장 저렴한 모델 가격도 199달러(약 21만6천원)다.

미국 IT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크롬북의 인기를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석했다. 먼저 “크롬북이 싸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물건을 구입하는 시기에 잘 팔린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본인이 직접 사용할 노트북을 샀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컴퓨터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저렴한 크롬북을 사줬을 것이라고도 추측도 했다. 크롬북 정도면 아이들이 쓰기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모든 기능을 다 갖춘 윈도나 맥 PC를 사줄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보도는 아마존에서 크롬북의 성공을 평가절하하는 것이 아니며, 구글이 지난 10월 미국 전체 학교의 22%가 크롬북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상에서 크롬북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MS는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크롬북이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으면 벽돌과 다를 바 없는 물건이라고 조롱하는 광고를 여러차례 내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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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외신들은 이 광고를 두고 MS가 연말 쇼핑 시즌에 크롬북이 인기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고 광고를 통해 MS의 초초함이 드러났다고 평가해 왔다.

외신들은 이번 아마존의 노트북 판매 결과에서 MS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해석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