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美그루폰에 매각...2천800억, 고용 승계

일반입력 :2013/11/08 09:05    수정: 2013/11/08 09:50

남혜현 기자

티켓몬스터가 결국 그루폰에 매각 됐다. 인수 대금은 2억6천만달러다. 우리 돈으로 약 2천758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았다.

8일 리빙소셜 자회사인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는 미국 1위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과 인수합병(M&A)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루폰은 인수 대금 중 최소 1억달러(1천65억원)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1억6천만달러(약 1천700억원)에 대해선 주식으로 넘길 계획이다.

앞서 티켓몬스터는 지난 2011년 미국 내 2위 소셜커머스 업체인 리빙소셜에 매각된 바 있다. 이번에 그루폰과 합병하면서 2년 만에 주인이 바뀐 셈이다.

리빙소셜은 그간 실적 부진과 경영난 악화로 티켓몬스터의 매각을 고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티켓몬스터 역시 그간 매각을 위해 국내선 네이버, 해외선 그루폰 등과 꾸준히 협상해왔다.

양사 합병에 관한 법적인 절차는 내년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KFTC) 승인절차가 종료 되면 티켓몬스터는 그루폰의 100% 자회사가 된다.

합병 후 티몬은 계속해 티몬이란 이름으로 운영한다.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변동 없이 승계된다. 그루폰은 티몬을 인수해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글로벌 대표 소셜커머스 기업인 그루폰의 비전과 큰 스케일에 동참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티몬이 리빙소셜과 함께 지난 3년간 쌓아온 전자상거래에 대한 전문성과 그루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시켜 더 큰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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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루폰코리아는 티켓몬스터는 내년 상반기 인수 절차가 마무리 될 때까지 지금과 동일하게 별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의 물리적 합병 여부는 인수 기간 중 결정될 예정이다.

티켓몬스터는 지난 2분기 월 거래액 66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하고 11월 기준 연간 거래액이 9천억원을 넘기는 등 꾸준히 성장했다. 다만 국내선 위메이크프라이스, 쿠팡 등과 치열한 경쟁으로 방문자 집계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부침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