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Q 영업익 2천178억…휴대폰 적자

일반입력 :2013/10/24 14:12    수정: 2013/10/24 14:18

LG전자 3분기 휴대폰 사업이 매출 신장과 LTE폰 최대 판매량 달성 등 실적을 거뒀으나 마케팅 투자와 경쟁 심화에 따라 적자로 전환했다.

24일 회사는 연결기준 매출 13조8천922억 원, 영업이익 2천178억 원을 기록한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날 회사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4분기 사업전망을 밝히면서 전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에어컨 시장의 비수기 진입 및 시장 경쟁 심화로 전 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전체 매출액은 5%, 영업이익은 27% 신장했다고 밝혔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 5조70억원, 영업이익 1천2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글로벌 TV시장 역성장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7% 하락한 숫자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등 수익성 강화로 326% 개선됐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본부는 매출 3조454억원, 영업적자 7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천200만대 스마트폰 판매량과 더불어 3분기 연속 3조원대 달성 기록을 세우고 전년동기대비 24% 늘었다. 같은기간 영업적자는 38억원이었는데 올해 적자폭은 그 20배 가량이다.

MC사업본부 적자전환 배경은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 강화를 위한 마케팅 투자 증가, 제조사간 가격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 등이다. 회사는 미래 준비를 위해 브랜드와 시장 지위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는 매출 2조9천672억원, 영업이익 1천9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0% 줄었다. 회사는 매출 변화에 대해 성장시장 수요 둔화, 국내 신제품 판매 호조, 중국 매출 성장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원가혁신 등 수익성 개선에도 극복하지 못한 환율 영향 등을 언급했다.

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AE)사업본부는 매출 9천732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1년전 같은분기대비 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 떨어졌다. 사업본부는 신흥시장 수요 위축에도 국내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소폭 늘었고 다만 시장선도제품 출시를 위한 R&D 투자 증가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4분기 HE사업본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울트라HD(UHD) TV 등 제품의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고 원가절감 활동으로 수익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분기 TV시장 수요는 성수기를 맞아 이번 분기대비 증가할 것이라 기대 중이다.

MC사업본부는 LG 'G2' 글로벌 출시 본격화로 프리미엄 LTE폰 매출을 지속 확대하고 보급형 'L시리즈2'와 'F시리즈' 등 마케팅을 강화해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회사는 휴대폰 시장이 프리미엄과 보급형 등 전 분야에서 제조업체간 시장점유율 경쟁 심화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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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사업본부는 시장 평균대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원가혁신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회사는 아직 점진적으로 수요가 증가 추세인 생활가전 부문과 주요 성장시장의 수요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이라 판단 하고 있다.

또 AE사업본부는 비수기 및 신흥시장 수요 둔화에도 상업용 에어컨 해외 출시와 동절기 제품 마케팅 강화로 매출 확대와 동시에 수익성 강화에 주력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