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넥슨 취업문 활짝…“인재여 오라”

일반입력 :2013/10/21 11:23    수정: 2013/10/21 11:26

인력이 성장의 핵심이라는 가치를 둔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젊고 유능한 인재 모시기에 적극 나섰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인력을 줄이거나 공개채용(이하 공채) 규모를 줄였던 게임사들이 다시 한 번 인재 모시기에 나서면서 국내 게임업계에 활기가 도는 분위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장 최근 공채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기업은 엔씨소프트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 아이디어 넘치고 유능한 인재 수혈에 나섰다. 기한은 오는 25일까지.

이번 엔씨소프트의 공채 모집 분야는 ▲서버 프로그래밍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밍 ▲게임 디자인 ▲프로젝트 관리 ▲테크니컬 QA ▲사업기획·상품기획 ▲프로덕트 관리 ▲데이터베이스 운영 ▲보안 운영 ▲재무회계 ▲총무 ▲인재개발·교육 등 12개 부문이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이번 하반기 공채를 보다 특별한 방법으로 진행했다. 지난 20일 판교에 위치한 R&D 센터 본사에서 공개 채용 설명회인 ‘드림 업! NC’를 개최한 것.

회사 측은 판교로 본사를 이전하고 난 뒤 처음으로 열리는 공채라는 점에 의미를 둬 지원자들이 직접 회사를 살펴보고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취업 전 자신의 일자리를 직접 봄으로써 더욱 애사심을 키우고 좋은 정보를 얻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마련된 시간이었다.

엔씨소프트와 마찬가지로 하반기 공채를 규모 있게 추진한 게임사로는 넥슨이 있다. 국내 게임사 중 가장 큰 매출과 사업규모를 자랑하는 넥슨은 이미 지난 달 하반기 신입 및 경력사원 모집에 나섰다.

신입 사원 모집 분야는 ▲게임프로그래머 ▲게임기획 ▲게임아트 ▲해외사업이며, 경력사원은 ▲게임사업 ▲IT엔지니어를 포함한 전 부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미 모집은 마감됐으며 직군별 전형 및 면접 등을 거쳐 11월 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넥슨 역시 하반기 공채를 진행함에 있어 지원자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를 전달하기 위해 취업설명회인 ‘커리어 클럽’을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이 날 넥슨은 넥슨 컴퍼니 4개사의 채용 상담 부스를 운영, 현장을 찾은 취업 준비생들에게 전문적인 포트폴리오 상담을 진행했다.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 개발사인 블루홀스튜디오도 최근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했다. 테라의 성공 이후 해외 진출과 차기작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온 블루홀스튜디오는 역량 있는 인재 확보 차원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채를 실시하게 됐다.

최근 모집이 끝난 블루홀스튜디오 신입 공채 분야는 ▲프로그램 ▲게임기획 ▲아트 ▲사업기획 등이다. 회사 측은 지원자들을 위한 견학 방식의 취업 설명회를 전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실시했으며, 실무자들이 직접 지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평가해주는 시간도 진행했다.

캐주얼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로 유명한 조이시티(구 JCE)도 하반기 신입 및 경력사원 공채를 오는 31일까지 진행 중이다. 모집은 ▲프로그래밍 ▲기획 ▲아트 ▲해외 퍼블리싱 ▲운영 ▲QA ▲웹개발 ▲웹디자인 등 8개 부문에서 이뤄지며, 약 50여 명의 신규 인력이 채용될 계획이다.

이 외에도 1인칭슈팅(FPS) 게임 ‘스페셜포스’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도 지난 달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했다. 이번 채용은 2011년에 이어 드래곤플라이가 두 번째로 진행한 공채였으며 ▲기획 ▲프로그램 ▲아트 세 개의 파트워 ▲해외 사업 ▲인사 ▲홍보 ▲웹 ▲인프라 개발 ▲시스템 부문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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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는 이달 6일 마감됐으며, 서류 심사에 통과한 대상자들은 면접을 거쳐 다음 달 13일 개별적으로 최종 합격 통보를 받게 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열풍과 신작 흥행 실패로 몸집을 줄였던 온라인 게임사들이 올 하반기 들어 다시 한 번 인력 확보에 나선 분위기”라며 “주요 게임사들이 인재가 핵심이고 수익 창출을 위한 원동력이라는 점에서 젊고 유능한 인재를 수혈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