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900MHz 집 무선 전화기 못쓴다

일반입력 :2013/09/24 10:38    수정: 2013/10/12 21:11

900MHz 구형 아날로그 무선 전화기 사용이 오는 12월 31일 종료된다. 내년 1월부터는 디지털 방식의 무선 전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 한국전파진흥협회는 2014년 1월 1일 이후부터 아날로그 무선전화기를 디지털 무선전화기로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형 아날로그 무선 전화기와 디지털 무선 전화기를 구분하는 방법을 아는 이는 드물다. 현재 정부 추산 10만 가구가 올해까지만 사용할 수 있는 아날로그 방식을 쓰고 있다. 전화 혼선과 행정처분을 받지 않으려면, 아날로그 방식의 전화기인지 확인하는 법을 익히고 교체해야 한다.

우선 아날로그 방식의 무선 전화기는 900MHz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하고, 디지털 방식은 1.7GHz, 2.4GHz의 주파수를 이용한다.

사용 주파수를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 때문에 현재 사용중인 무선전화기가 교체 대상인지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사용설명서를 펼쳐보는 일이다.

무선전화기 사용설명서를 잃어버렸을 수도 있다. 이때는 전화기의 외관을 살펴보면 된다. 무전기처럼 안테나가 밖으로 나와있으면 아날로그 방식의 구형 전화기다. 또 구입한지 7년 이상 지난, 2007년 이전 구입 전화기는 아날로그 방식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최근 가정용 전화기에 070 국번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이들은 모두 디지털 방식의 무선 전화기로 교체 대상이 아니다. 와이파이가 켜진 곳에서 통화를 하거나, 전화기에 인터넷 신호를 찾는 표식이 있다면 이 역시 최신 디지털 방식이다.

아울러 일부 디지털 전화기는 단말기 외관에 1.7GHz, 2.4GHz 등의 표식이 적혀있다.

무선전화기 디지털 전환 방침은 전파법, 전파법 시행령 등의 관련 규정에 따른 것으로, 내년 이후에도 900MHz 구형 무선 전화기를 계속 사용하면 이용중지 명령 등의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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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KT가 이달 중순 6개 광역시에 서비스를 시작한 LTE-A 주파수와 혼선을 빚을 수 있다. KT는 상향기준 905~915MHz 대역을 LTE-A 망으로 사용하는데, 구형 아날로그 무선 전화기는 914~915MHz를 이용해 주파수가 겹치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디지털 방식 무선전화기가 구형 아날로그 방식보다 전파혼신이 적고 더 좋은 음질, 다양한 부가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국내서는 2006년부터 무선전화기 디지털 전환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