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동부대우전자, TV로 승부수

일반입력 :2013/09/12 08:25

지난 3월 동부그룹에 편입되며 6개월간의 재정비 기간을 거친 동부대우전자가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대치동 동부그룹 사옥으로 이전해 그룹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TV, 청소기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종합가전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출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연내에 현재 입주해 있는 중구 저동 나라키움빌딩에서 강남구 대치동 동부그룹 본사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다. 또 4년만에 TV 사업을 부활시켜 올해 안에 해외시장에 먼저 새로운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7월 현재 사옥의 임차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동부그룹 본사로 이전을 결정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우선 3개월간 저동 사옥의 임차계약을 연장하고 사옥 이전 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과 물리적인 거리가 좁혀지는 만큼 그룹 차원의 집중적인 관리를 받게 될 것이으로 예상된다. 대치동 동부그룹 사옥에는 김준기 회장과 오명 전자총괄 회장의 집무실이 위치해 있으며 동부제철, 동부건설, 동부화재, 동부하이텍, 동부익스프레스 등 그룹 내 주력 계열사들이 모두 입주해있다. 특히 동부하이텍, 동부제철과 같이 가전 완제품과 관련이 높은 계열사들과의 업무 협력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이후로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던 TV도 연내 신제품을 선보인다. TV는 제품 기획과 개발단계부터 참여한 후 생산을 외부에 맡기는 개발생산방식(ODM)으로 제작된다. 현재 대우디스플레이와 중국 몇몇 업체를 놓고 ODM을 맡길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대우 관계자는 연내에 새롭게 TV를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며 해외는 올해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국내도 내년에는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TV 사업을 재개하면 2009년 6월 TV사업부를 대우디스플레이에 매각한 이후 4년여 만이다. 회사는 올해 여름 5년 만에 에어컨 시장에 복귀하기도 했다. 동부그룹 인수 시 냉장고와 세탁기, 전자레인지 중심에서 에어컨, TV, 청소기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고 밝힌 계획을 착실히 시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에어컨과 TV에 이어 곧 청소기 사업을 시작하며 로봇청소기 신제품도 내 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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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동부대우전자 대표는 지난2월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17년까지 매출액 5조 이상을 달성하고 2020년에는 대우일렉을 세계 10위권의 종합전자업체로 육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대우전자가 인수된 후 지난 6개월이 재정비의 시간이 었다면 올해 하반기는 TV와 청소기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리며 종합 가전 회사로 한 걸음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신제품을 들고 내년 국제가전전시회에도 참가할 예정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