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법원 "애플, 메일 푸시알림 금지 해제"

일반입력 :2013/09/04 09:49

애플이 독일에서 18개월간 금지됐던 메일 '푸시알림' 기능을 다시 제공할 길이 열렸다.

애플은 지난 2011년 12월 독일에서 아이클라우드와 모바일미 서비스를 적용한 iOS 단말기들이 모토로라 푸시알림 기능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을 받았다. 이에 제품 판매 금지 위기에 놓인 애플이 불복해 제기한 항소도 지난해 3월 기각됐다. 당시 항소법원 결정으로 현지에선 애플 제품 메일서비스에 푸시 기능이 빠졌다.

3일(현지시각) 특허전문블로그 포스페이턴츠는 독일 항소법원이 지난해 2월 발효한 아이클라우드 메일서비스의 푸시 알림 기능에 대한 금지 명령을 해제시켰다고 알렸다. 하지만 현지 애플 제품 사용자들이 메일 푸시 알림 기능을 곧바로 다시 쓸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현재까지 독일 제품 사용자들에게 아이클라우드, 야후, AOL, QQ, 넷이즈 등에 기반한 메일 서비스의 푸시 알림 기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 사용자들은 iOS 기기에 새 메일을 가져오려면 서버에서 데이터를 내보내는 '푸시' 방식이 아니라 기기에서 직접 끌어오는 '펫칭' 방식을 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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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법원에 푸시알림 금지명령을 해제함에 따라 애플은 향후 독일에서 메일 푸시알림 서비스를 되살릴 전망이다. 포스페이턴츠 운영자 플로리언 뮬러는 애플이 모든 독일 소재 아이클라우드 사용자들에게 푸시 메일 기능을 되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애플은 독일에서 메일 푸시 기능을 되살리기에 앞서 모토로라가 피해규모를 수렴할 수 있도록 하는 채권(bond) 내역을 게재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이를 실행한다면 독일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 메일 기능이 다른 사용자들과 마찬가지로 정상화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