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감정 격화, 이 게임 어때?

일반입력 :2013/08/15 08:29    수정: 2013/08/15 08:29

한일 감정이 격화되고 있다. 독도 문제에 이어 일본 정부가 욱일기와 관련된 부적절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이용자는 광복절을 맞아 일본을 침략하거나 정복하는 내용을 담은 게임을 찾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게임을 통해 격해진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게임 이용자는 광복절을 맞아 일본 정복 소재의 게임을 찾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문명5’ ‘슈퍼파워2’ ‘괴인럼블’ 등이다. 이같은 게임을 통해 일본을 침략하는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어서다.

시드마이어의 문명5에는 한국 문명과 시나리오가 DLC 형태로 추가됐다. 이 DLC를 구매하면 이용자는 한국 문명의 지도자인 세종대왕이 돼서 조선시대 때 나라를 경영하고 일본과 전쟁을 진행할 수 있다.

한국 문명은 ‘과학’과 ‘학문’에 특수효과가 있다. 과학 성과에 따라 신규유닛 거북선과 신기전을 제작할 수 있다. 이 거북선은 해상 최고의 유닛으로 중거리 사격에 일반 해상 유닛 2배의 데미지를 발휘한다.

또 한국 문명에는 일본과 중국을 무너뜨리고 아시아를 통일한다는 추가 시나리오도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이 실제 지형과 동일한 모습으로 재현돼 더욱 실감나는 게임을 맛볼 수 있다.

문명5는 한국 문명에 나온 지도를 통해 동해를 ‘East Sea’로 표기, ‘개념 있는 게임’으로 불리고 있다. 문명5에 대한 우리나라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이유 중 하나다.

더불어 문명은 MMO 장르로도 개발 중이다. 문명온라인이 그 주인공으로, 문명에 이은 대작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문명온라인은 아키에이지로 유명한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다. 슈퍼파워2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게임은 지난 2004년 캐나다의 골렘랩스가 개발하고 드림캐쳐인터랙티브가 출시한 작품으로, 국가를 운영하고 군사 행동을 할 수 있는 PC기반 실시간 전략 게임으로 요약된다.

게임을 설치하면 가상의 시나리오를 진행하거나 사용자 정의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사용자 정의 게임은 국가를 선택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을 담았다. 미션은 세계 정복, 세계 평화 실현 등이다. 일본 침략에 대한 욕구가 있다면 세계 정복을 선택하면 된다.

슈퍼파워2는 정치, 경제, 군사 등 여러 내용을 동시에 수행해야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다고 알려졌다. 정치적으로 불안하고 경제가 악화되면 자금이 부족해 전쟁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최고 강대국으로 저장된 대한민국 에디터 세이브 파일로 게임을 즐긴다. 이를 통해 일본 등을 침략하거나, 핵무기 등 막강한 화력으로 무장한 병력을 활용해 여러 국가를 압박하는 짜릿함도 느낄 수 있다. 일본 등의 지역 침략을 다룬 모바일 게임도 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이 만든 괴인럼블이다.

게임빌은 TCG와 RPG를 융합한 괴인럼블을 이달 중순 우리나라와 일본 구글 플레이 스토이에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오는 16일까지 진행하는 사전 예약 이벤트를 통해 3만 명에게 한정 아이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프레이어스가 개발한 괴인럼블은 소셜 롤플레잉 카드 배틀 게임으로, 악의 총수가 된 주인공이 지역별 히어로들을 물리치면서 일본 등 세계를 정복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관련기사

이 게임은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비롯해 뽑기, 카드 수집 등 다양한 메뉴가 볼거리다. 긴자, 도쿄, 아사쿠사 등 유명 지역을 배경으로 한 사실성 넘치는 구성을 강조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한일 감정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복절을 맞았다”면서 “일본 침략전을 다룬 게임을 즐기면서 가슴에 담아둔 감정을 씻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