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워Z ‘좀비떼’, "앗 이런 비밀이?"

일반입력 :2013/07/11 11:24    수정: 2013/07/11 15:42

영화 ‘월드워Z’에 나오는 좀비 떼들의 컴퓨터그래픽(CG) 제작 영상이 공개됐다.

10일(현지시간) 한 주요 외신은 브래드피트 주연의 영화 월드워Z에 나오는 엄청난 수의 성난 좀비들이 어떤 기술에 의해 만들어지는지를 소개했다.

월드워Z에는 예루살렘의 높은 담을 피라미드 모양으로 올라가고, 버스를 쓰러뜨리고 계단에서 도미노처럼 쓰러지며 급기야 헬기를 추락시키는 엄청난 수의 좀비들이 등장한다. 이 장면의 대부분은 런던에 본사를 둔 MPC 스튜디오의 VFX 팀이 제작했다.

일반적인 특수효과는 사람이 서로 겹치거나 부딪히지 않고 피하는 것을 목적으로 AI를 사용한다. 하지만 월드워Z의 경우는 반대로 좀비가 무리를 지어 겹쳐지는 장면을 CG로 재현했다. MPC가 사용한 것은 자체 클라우드 도구인 ‘앨리스’(Alice)며, 이 기술을 통해 무리가 겹치는 장면을 가능하게 했다.

MPC의 CG 감독 맥스 우드 씨에 따르면 좀비 군중 장면은 모션 캡처 데이터를 AI 클라우드 시스템인 엘리스에 넣어 렌더링 한 결과로 만들어졌다. 제작자들은 렌더링 된 그림을 볼 때까지 무엇이 어떻게 돼 있는지는 파악할 수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좀비가 피라미드처럼 된 장면은 먼저 좀비들이 어떻게 무리를 형성하는지 대략적으로 모델링하고 올라가는 좀비와 떨어지는 좀비의 모션 캡처 클립을 배치함으로써 표현했다. 이 장면에는 약 5천 마리의 좀비가 사용됐다.

또 버스 장면은 앨리스에서 클라우드를 시뮬레이션한 후 애니메이션의 디테일을 더해 표현했다. 헬리콥터 장면은 실사와 CG를 모두 사용했다.

또 디지털아트에 따르면 좀비의 움직임 모두가 AI 클라우드라고 하는 기술을 사용한 것은 아니다. 복잡한 움직임은 애니메이션 효과를, 떨어지거나 땅에 착지하는 좀비는 하복 물리학 엔진을 기본으로 한 인하우스 도구인 ‘PAPI’를 사용했다. 또 대규모 좀비 장면은 앨리스에 포함된 효과를 사용해 시뮬레이션 했다고 외신을 설명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