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모바일 게임 감 잡았나

일반입력 :2013/02/18 10:23    수정: 2013/02/18 10:25

CJ E&M 넷마블이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빠르게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기존 주요 회사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친 점이 큰 힘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 업계 및 구글 플레이에 따르면,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3종이 각각 무료 다운로드, 유료 다운로드, 최고 매출 부문 1위를 휩쓸었다.

현재 구글 플레이 1위 게임 3종 가운데 가장 먼저 정상을 차지한 게임은 ‘다함께 차차차’. 이 게임은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돼 올해 첫 흥행 모바일 게임 테이프를 끊었다. 출시 직후 무료 다운로드, 신규 무료 다운로드, 최고 매출이라는 3가지 분야를 모두 휩쓰는 이색 기록을 낳기도 했다.

특히 위메이드의 ‘윈드러너’가 빠르게 인기를 얻으며 최고 매출 부문 1위를 잠시 내주기도 했지만, 설 연휴 기간 동안 다시 매출 1위를 탈환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넷마블은 다함께차차차 이후 유료 다운로드 게임 1위 부문에 ‘리버스’를 올려놓았다. 이 게임은 이미 오래전에 출시됐던 게임으로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게임에 담아놓은 것과 같은 풍부한 스토리와 반전이 이어지는 전략 액선 어드벤처 게임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 추가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마켓에 재출시 하면서 이벤트 특가, 즉 기존 3천원에 판매하던 게임을 1천원으로 가격을 내리고 아이템 판매가도 일부 조정했다. 이를 통해 유료 게임 다운로드 순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유료 게임 앱 시장은 그간 외국 게임사가 점령하다시피 한 곳이기 때문에 리버스의 약진을 가볍게 평가할 수 없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이와 함께 지난주 13일 출시된 신작 게임 ‘다함께 퐁퐁퐁’마저 무료 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서로 다른 게임으로 오픈마켓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다함께퐁퐁퐁이 눈길을 끄는 부분은 출시 4일만인 지난 17일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 게임은 현재 신규 무료 앱 다운로드 1위에도 올라있다. 전작의 대성공에 이어 다시 한 번 인기몰이를 이뤄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그간 ‘카오스베인’, ‘베네치아스토리’ 등 인기작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지금처럼 모바일 게임 시장의 주류로 자리를 잡은 것과 비교해 괄목할 성장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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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우후죽순처럼 달려든 다른 게임사에 표본이 될 만한 사례를 보여줬다”며 “올해 100종에 이르는 게임 출시 계획을 알린 만큼 그에 걸맞는 관리오 더불어 넷마블 만의 특색을 가진 모바일 게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넷마블 측은 깜짝 성공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전부터 오랜 기간 동안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준비해온 결과 지금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