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 "소셜커머스 우리도 한다"

일반입력 :2012/07/16 14:33    수정: 2012/07/16 15:11

김희연 기자

온라인 유통업계가 슬금슬금 소셜커머스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은 물론 매출 상승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다양한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소셜커머스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기반 유통망이나 다수의 탄탄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유통업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먼저 CJ오쇼핑은 슈즈전문몰 슈대즐과 소셜커머스 오클락 서비스를 시작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 충족과 다양한 채널 확보를 통해 매출 성장도 도모하는 차원에서다.

슈대즐은 CJ오쇼핑이 패스트패션 트렌드에 발맞춰 슈즈 신발 카테고리를 개발했다. 최근 패션 동향이 패스트패션으로 변화화면서 한 달에 한 번 업데이트를 통해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것. 오클락 역시 기존 홈쇼핑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공동구매 서비스 확대 개념으로 시작됐다. 기존 CJ몰에서 판매하던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부담없이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CJ오쇼핑 측은 “기존 홈쇼핑 유통 루트가 있어 다른 소셜커머스와 비교하면 신선식품의 품질이나 납품이 원활한 것은 물론 상품력도 좋은 편이다”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는 일찍이 가격비교사이트인 어바웃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래 소호샵 위주의 비교사이트로 시작해 상품군을 대폭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가격 정보를 제공해주는 사이트로 발전시켰다.

이베이코리아 한 관계자는 “어바웃은 오픈마켓 이 외에 서비스 확대는 물론 매출 증대를 위한 신사업차원에서 시작한 것”이라면서 “아직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매출영향을 크게 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현재 가격비교사이트 가운데는 비교적 많은 방문자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베이 지마켓은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와 손잡고 공동구매 형식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기존에도 오늘의 특가 등 콘텐츠를 제공해왔지만 티몬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소비자가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소셜커머스 유사형태인 GOOD시리즈, 오픈마켓 최초 가상스토어 등의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시도 중이다.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는 타운커머스 ‘타운 11번가’ 서비스를 정식 오픈 예정이다. 기존 소셜커머스와 달리 100% 환불보장과 함께 판매자가 할인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차별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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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11번가에서 배송상품만 취급해왔다면 지역상권 플랫폼 타운 11번가를 통해 배송이 필요없는 모든 상품으로 확대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퍼블릭 사이트를 오픈해 셀러들을 모집 중에 있으며 정식 오픈은 9월경 이뤄질 예정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전체 커머스 시장 가운데 아직 온라인화 되지 않은 지역 기반의 85%에 달하는 커머스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이라면서 “향후 타운 11번가가 개척한 지역 기반 커머스 시장을 통해 스마트폰 기반의 거래를 확대해 11번가가 시장을 리드해나갈 수 있는 또 다른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