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발언에 카카오톡-네이버 '화들짝'

일반입력 :2012/03/26 16:53    수정: 2012/03/26 18:30

정현정 기자

2012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미투데이’를 언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한국외대에서 열린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투데이와 카카오톡으로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돼 있다”면서 “이래서 전 세계 사람들이 한류열풍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강연내용은 빠르게 확산되며 화제를 낳았다. 특히, 미 대통령이 직접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명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카카오톡과 미투데이를 서비스하는 카카오와 NHN도 오바마 대통령의 깜짝 발언에 고무된 분위기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내부 직원들도 깜짝 놀랐다”면서 “이 같은 발언이 해외 뉴스로 알려지면 해외 사용자들도 카카오톡 서비스를 인지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상헌 NHN 대표는 이날 미투데이를 통해 해당기사 링크와 함께 “어떻게 알았지? 오바마 대통령 미투데이 언급”이라고 직접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무엇보다 카카오톡과 미투데이가 대표적인 토종 인터넷 서비스로 국내외적인 큰 반향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NHN 관계자는 “어느 나라를 보더라도 자국의 인터넷 서비스가 이렇게 많은 국내 이용자를 확보하고 잘 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케이스”라며 “국내에서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용자가 많긴 하지만 자국의 인터넷 서비스가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선전한다는 측면에서 언급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은 지난 12일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수 4천200만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국민앱’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카카오톡 사용자 중 전체 20%에 해당하는 840만여명 정도가 해외 사용자로 추산된다. 현지 법인이 있는 일본은 제외하면 별도 마케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룩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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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데이 이용자도 26일을 기준으로 875만명을 넘어섰다. 미투데이 역시 특별한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류 열풍 등으로 외국 이용자 비율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태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발언으로 두 서비스는 향후 해외 이용자 확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SNS를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하며 아이콘으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지난 대선 기간 중에는 93만명 이상의 소액기부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