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핀터레스트’ 저작권 복병 만나

일반입력 :2012/02/26 15:25    수정: 2012/02/26 15:45

전하나 기자

야후의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Flickr)가 특정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핀터레스트에서의 접속을 일부 차단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핀터레스트는 ‘핀(Pin)’과 ‘흥미(interest)’를 합친 말로 보드에 핀을 꽂듯이 자신이 좋아하는 이미지를 게시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신개념 SNS다.

자신이 팔로잉하는 사람들이 올린 핀을 볼 수 있고 주제별로 인기있는 핀을 찾을 수도 있다. 관심있는 핀을 ‘좋아요’하거나 ‘리핀’하는 기능도 갖췄다.

지난 2009년 미 예일대 출신 벤 실버먼과 두 명의 친구가 냉장고 메모판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핀터레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월간 방문자수 1천만명을 돌파한 웹서비스로 미 현지 언론의 조명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분당 이용자수만 1천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 역시 이 서비스의 열혈 이용자임이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이 빠르게 인기를 얻다보니 사용자들이 올린 사진들의 저작권 침해 비판이 불거졌다. 핀터레스트로 인해 대규모 저작권 도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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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핀터레스트는 최근 자사 사이트 내 콘텐츠를 개인 핀보드에 퍼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경우 이를 금지하는 옵트 아웃(opt-out) 코드를 발행했다. 해당 코드를 적용할 경우, 만약 사용자가 플리커 내 사진을 핀보드에 추가하려고 할 때엔 ‘피닝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타나게 된다.

야후가 이를 플리커 내 도입함에 따라 플리커 사용자는 핀터레스트에 사진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이에 대해 ‘합리적인 선택이다’ 혹은 ‘SNS의 미덕인 ‘공유’정신을 해치게 될 것’ 등 이용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