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커버그도 쓴다”…뜨는 SNS ‘핀터레스트’

일반입력 :2012/02/18 07:00    수정: 2012/02/18 10:09

정현정 기자

사진을 게시하고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핀터레스트'의 성장세가 무섭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관심이 크다는 소식이다.

16일(현지시간) 美 씨넷은 주커버그가 최근 'Zuck'이라는 계정으로 핀터레스트(www.pinterest.com/zuck)에 가입했다고 보도했다.

주커버그는 현재까지 영화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과 '머니볼'의 포스터 등 3개의 이미지를 직접 올렸으며 레몬에 여러가지 색깔을 입힌 사진에 '좋아요' 의견을 표시하기도 했다. 주커버그가 핀터레스트에 가입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팔로워 수도 4천258명으로 크게 늘었다. 그가 팔로잉 하는 사람은 125명이다.

주커버그는 페이스북 외에도 트위터와 구글플러스 등 다른 SNS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서 현재 13만4천699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지만 트위터에 가입한 후 3년 동안 고작 19개의 트윗을 올렸다. 그의 구글플러스 계정은 구글 CEO 래리 페이지 보다도 많은 팔로워수를 자랑하지만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핀터레스트는 '핀(Pin)'과 '흥미(interest)'를 합친 말로 보드에 핀을 꽂듯이 자신이 좋아하는 이미지를 게시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진 스크랩북이나 메모판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자신이 팔로잉 하는 사람들이 올린 핀을 볼 수 있고 주제별로 인기있는 핀을 찾을 수도 있다. 관심있는 핀을 '좋아요'하거나 '리핀'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 서비스는 2009년 미 예일대 출신 벤 실버먼과 두 명의 친구가 냉장고 메모판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2010년 8월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도 이메일로 요청을 받거나 초청장을 받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지만 이용자 수는 급격하게 늘고 있다.

핀터레스트 이용자는 지난달 기준으로 1천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200만명 이상이 매일 핀터레스트를 이용하는 열혈 유저다. 핀터레스트를 이용하는 이용자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점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CNN은 핀터레스트를 올해 가장 주목받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선정하기도 했다.

벌써부터 페이스북을 위협할 차세대 SNS로 주목받고 있지만 사실 핀터레스트는 페이스북의 덕을 많이 보기도 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 플랫폼과 통합돼 오픈그래프에 노출되면서 한 달 만에 일일 이용자가 60% 이상 증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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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그래프는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다양한 앱을 접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개방형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서비스가 연동되도록 설정하면 이들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정보가 자동으로 페이스북에도 동시에 노출된다.

이 서비스는 특히 여성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 잉그리드 샌든은 여성들은 종종 어디에 돈을 쓰고, 저녁에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을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그들이 팔로우 하는 사람들의 추천을 통해 신뢰를 가지고 구매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