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3D 페스티벌 열렸다

우수 3D 콘텐츠 글로벌 유통 전략 모색

일반입력 :2011/12/07 11:57    수정: 2011/12/07 16:53

정현정 기자

한국 3D 콘텐츠의 글로벌 유통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3D 페스티벌이 국내에서 처음 열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제1회 인터내셔널 3D 페스티벌(이하 I3DF)’을 개최했다. 국제3D입체협회(I3DS코리아)와 한국전파진흥협회(RAPA)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3D 전문가와 관련 업체가 참가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3D 콘텐츠를 대거 선보인다.

첫 날 ‘대한민국 3D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는 방통위 제작지원사업 등을 통해 제작된 30편의 3D 콘텐츠 중 10편을 선정해 시상했다.

대상에는 수상작 10편 중 최종 심사를 거쳐 KT스카이라이프 다큐멘터리 ‘반디의 숲’과 EBS 다큐멘터리 ‘신들의 땅, 앙코르’가 선정됐다. 우수작으로 뽑힌 10편은 내년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3D 어워드에 한국 대표작품으로 출품될 예정이다.

김충식 방통위 상임위원은 “삼성과 LG에서 본격적으로 3DTV를 출시하고 3D 전용채널도 개국하면서 안방에서 3D를 즐길 수 있게 됐지만 콘텐츠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방통위가 콘텐츠 제작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만큼 더불어 민간에서도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3D 어워드 우수작으로 선정된 10편은 페스티벌 기간 동안 극장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아시아 출품작 중 특별상을 수상한 ‘몽키 킹(Monkey King)’과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괴물3D’도 특별 상영된다.

중국·유럽·미국 3D 콘텐츠 업계 전문가를 초청해 3D 콘텐츠 글로벌 유통 전략과 국내 3D 콘텐츠 해외 진출을 논의하기 위한 컨퍼런스도 함께 열린다.

컨퍼런스에는 기업영상관리(EVM) 플랫폼 분야 세계적 기업 포델라의 제이슨 데드리치 대표, 헐리우드 아트3D 컨버전기술 기업 패스모어랩(Passmorelab)의 마이클 윌리엄스, 유럽 내 한류 콘텐츠 제작기획자 막심 파케, 홍콩 3D 전문가 퍼시 펑 등 국가별 3D 콘텐츠 수급과 배급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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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에는 3D 콘텐츠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아시아 3D 콘텐츠 마켓플레이스’가 열린다. 이와 함께, 국내외 3D콘텐츠 관련업계 종사자 간 네트워킹을 위해 한국, 중국,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3D콘텐츠 업계 대표들을 초청해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된다.

최두환 I3DS코리아 회장(KT 종합기술원장)은 “올해는 한국 3D 산업의 이정표를 세우는 한 해로 많은 3D 콘텐츠가 완성됐다”면서 “단순한 외국 용역이나 하청작업이 아니라 우리 만의 능력과 헐리우드에 버금가는 기술을 가져야 하고 내년도에는 그것을 이루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