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고서 “애플, 삼성전자 못이겨”

일반입력 :2011/11/03 09:47    수정: 2011/11/03 10:05

김태정 기자

‘3분기 삼성전자 2천700만대, 애플 1천700만대.’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서 삼성전자를 누르기가 어렵다는 분석이 미국서 나왔다. 아이폰4S 출시와 맞물려 주목되는 부분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레피스’는 1일 보고서를 통해 “아무리 (애플 입장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하더라도 애플이 삼성전자를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2천700만대를 팔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애플 1천700만대와 무려 1천만대 차이가 난다.

아이폰4S가 나오기 전이고, 아이폰4 인기가 식은 시기였음을 감안해도 충격적 결과다. 불과 지난해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300만대 수준이었다.

애플을 잡겠다고 장담한 주자들은 HTC와 모토로라 등 여럿이지만 삼성전자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한 곳이 없었다. 지난 3분기 실적이 의미가 큰 이유다. 트레피스는 “삼성전자가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서 애플을 압도했다”며 “애플의 하락세를 보면 크게 놀랍지 않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폰4S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좀 더 빠른 속도로 새 아이폰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몇 달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해 소비자에게 폭 넓은 선택권을 주는 반면, 애플은 현재는 효과가 떨어진 신비주의를 지속한다는 지적이다.

매해 여름마다 신제품을 출시한 애플이지만 아이폰4S는 아이폰4 이후 16개월 만에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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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삼성전자를 꺾지 못한다는 트레피스 전망이 적중할지 여부는 아직 판단이 어렵다. 아이폰4S가 스티브 잡스의 유작이라는 이미지에 힘입어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넥서스’ 등으로 맞대응에 나선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최근 간담회서 “올 초 약속한 연간 휴대폰 판매량 3억대 이상의 실적도 기대된다”며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3천만대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