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호주서 "애플이 특허침해" 제소

일반입력 :2011/09/17 19:10    수정: 2011/09/17 20:37

이재구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의 전세계적인 소송에 대해 반격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호주에서 애플을 특허침해혐의로 제소했다.

씨넷,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삼성이 이 날 자로 호주 연방법원에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가 삼성의 무선통신 특허 7건을 침해한 혐의'로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미 지난 7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이 자사의 특허 10개를 침해했다며 같은 법원에 제소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이번 소송에서 애플이 삼성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특허를 무효화하는 것까지 꾀하고 있다. 지난 달 삼성은 법적 합의의 일부에 의해 자사의 갤럭시탭 10.1태블릿을 판매하지 못하게 만든 나라에서 애플에 보복성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애플은 원래 호주시장에서 삼성의 단말기들을 기기를 자사의 지재권침해혐의로 제소했는데, 합의에 따라 삼성은 특허침해를 하지 않은 특별한 모델을 호주에 팔 수 있게 돼 있다.

이번 삼성의 반격은 두 회사가 전세계적으로 벌이는 대규모 특허소송 분쟁의 일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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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쟁은 애플이 지난 4월 미국법원에 “삼성이 특히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과 태블릿기기를 통해 애플의 모바일 기기 디자인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소송하면서 시작됐다. 삼성은 이후 애플이 많은 특허분야에서 침해를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애플에 대해 맞소송했다.

한편 애플의 소송 제기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의 호주 판매는 9월 말로 연기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