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법원 "애플 판매실적 내놔"...왜?

일반입력 :2011/09/07 09:51    수정: 2011/09/07 09:56

이재구 기자

애플이 아이패드를 베낀 갤럭시탭 10.1을 내놓아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미국,영국내 판매실적을 밝혀야 하는 압력에 직면했다.

6일(현지시간) 씨넷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호주연방법원의 애너벨 버넷판사는 이날 애플이 호주에서 삼성태블릿에 대한 판매중지명령을 정당화하기 위한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따라서 애플의 아이패드태블릿 판매가 삼성의 갤럭시탭에 의해 피해를 봤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애플이 이 소송건과 관련한 판매데이터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삼성의 갤럭시탭 10.1을 대상으로 여러나라에서 특허침해분쟁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삼성의 태블릿이 불법적으로 아이패드를 베꼈으며, 따라서 갤럭시탭을 판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 주장의 핵심은 삼성이 아이패드를 베낌으로 해서 아이패드판매에 손실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며,이에 대해 삼성은 단호하게 부인해 왔다.

이에대해 삼성은 호주법원에 애플이 피해를 주장하려면 이를 증명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내 판매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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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애너벨 버넷 판사는 6일 애플에게 삼성의 주장대로 하기를 거부하긴 했지만 애플이 만일 판매중지명령 요청이 검토되길 원한다면 기꺼이 자발적으로 판매실적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달 호주에서 애플에게 갤럭시탭 10.1 3개버전을 애플에게 보여주고 애플이 승인하면 이를 판매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도는 만일 이 합의가 깨졌더라도 애플이 삼성 태블릿에 대해 판매중지명령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젠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