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와이브로 무제한 요금제 폐지

일반입력 :2011/07/31 10:06    수정: 2011/08/01 10:45

김태정 기자

KT가 4세대 이동통신 ‘와이브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했다. 이동통신사들의 ‘무제한’ 마케팅이 끝나가는 징조라는 분석이다.

KT는 와이브로 요금제를 고객 성향에 맞춰 개편, 내달 2일부터 무제한 제공 없이 새롭게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KT가 내세운 와이브로 무제한 데이터 폐지 이유는 ‘통화품질 확보’다. 소수의 데이터 대량 이용자 때문에 망이 부하, 전체적인 서비스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 KT 자체 조사에 따르면 0.002%의 소수 가입자가 각자 월 600~700GB에 달하는 데이터를 소모했다. 월 50GB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99.8%였다.

아울러 기존 와이브로 가입자들의 약 82.5%가 10GB 이하의 데이터를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 10GB 요금을 신설했다.

새로운 요금제는 월 기준 1GB는 약정 없이 1만원, 10GB와 30GB, 50GB 등은 2년 약정에 1만2천원~2만원에 제공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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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스마트폰/태블릿 이용자들은 월 5만5천원 이상 요금제 가입시, 와이브로 10GB를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손희남 KT 개인프로덕트기획담당 상무는 “고객의 이용패턴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에 와이브로 4G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개편했다”며 “와이브로 전국망과 다양한 단말기, 합리적인 요금상품이 준비된 서비스를 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