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데이터 로밍 ‘폭탄’ 막으려면?

일반입력 :2011/07/25 13:19    수정: 2011/07/25 14:02

정현정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도 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어나고 스마트폰을 통한 데이터 이용도 활성화 되면서 해외여행 시 ‘데이터 로밍 폭탄’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국내의 무제한 데이터정액제 사용에 익숙해진 이용자라면 해외 데이터로밍 요금이 국내에 비해 비싸다는 사실(해외 데이터로밍 요금은 3.5~4.5원/0.5KB으로 국내 0.025원/0.5KB보다 비싸다)을 충분히 알지 못해 과다한 요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으로 100KB 정도의 사진을 전송하면 약 890원이 청구되고, 1회 300KB 정도 데이터를 사용하는 구글지도 검색은 약 2천100원이 나온다. 4MB 노래 한 곡을 다운로드 하면 약 3만7천원의 사용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의 자동 통신 기능으로 이용자가 예측하지 못한 요금이 청구되는 피해를 야기하기도 하므로 출국 전 점검이 필요하다.

■출국 전 로밍 ‘차단’하고 차단 서비스 가입으로 ‘안심’

원치 않는 데이터로밍 요금부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외 출국 전 스마트폰의 환경설정 메뉴에서 미리 데이터로밍 차단을 설정해 두는 게 좋다.

스마트폰의 경우, 인터넷에 직접 접속하지 않더라도 데이터 통화가 유발되는 이메일 자동수신이나 애플리케이션 자동업데이트 기능을 켜둔 상태로 출국 할 경우 자동으로 데이터로밍 기능이 작동해 예상치 못한 거액의 요금이 부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데이터로밍 차단 방법은 다음과 같다.

단, 단말기에서 로밍을 차단하더라도 이용자 오조작 등으로 의도하지 않은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 완벽한 데이터 차단을 위해서는 이동통신 사업자가 제공하는 무료 데이터 로밍 차단 서비스를 이용하면 데이터 요금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데이터로밍 통화료가 월 10만원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안내문자가 전달되고 데이터로밍을 차단해주는 ‘데이터로밍월상한’ 부가서비스를 지난 4월 선보였다.

KT도 모든 로밍 이용자에게 기본으로 해외에서 데이터 로밍을 ‘최초 사용’, ‘5만원’, ‘8만원’ 사용했을 때 누적 금액을 문자로 안내하고, 데이터로밍 누적요금이 10만원이 되면 데이터로밍을 자동 차단하는 ‘데이터로밍 요금 상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무제한 데이터 로밍 요금제로 ‘안심’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이용자는 데이터로밍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 스마트폰 데이터통신을 안전하고 알뜰하게 사용하는 편이 좋다. 단, 이통사와 제휴된 현지 통신 사업자를 사용해야 무제한데이터를 적용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는 전 세계 총 40개 국가에서 1일 1만2천원에 무선데이터를 안심하고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40개국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어디에서 이용하든 1일 단위 요금으로 통합 정산되며, 1일 1만2천원 요금을 해당 국가 어디에서나 적용해 국가 간 이동시에도 혜택이 유지 된다.

하루에 2개 이상의 국가를 이동해도 1일 요금이 적용되고, 대상 국가 중 유럽 19개국이 포함돼 있어 특히, 여름을 맞아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에게 특히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KT도 북미,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4개 권역에 주요 36개국에서 일 1만원으로 권역 내 3G와 와이파이 데이터로밍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무제한 데이터로밍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로밍 에그’ 상품도 있다. ‘로밍에그’ 단말기를 무료로 대여받고, 기본료 일 1만원으로 무제한 와이파이 로밍을 무료로 제공한다. 워싱턴, 시카고, 뉴욕, LA 등 미국 주요 74개 도시와 도쿄, 오사카, 요코하마 등 일본 현청 소재 주요 48개 도시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KT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내달 31일까지 기본료를 50% 할인해 일 5천원에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중국·일본·홍콩·베트남 등 국가에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MMS 메시지를 수·발신 할 수 있고,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뉴스, 날씨 검색과 포털서비스, 모바일 뱅킹, 증권 서비스 통한 은행 및 증권 거래도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서비스 신청 없이 해외 도착 시 휴대폰을 켜면 자동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이용요금은 패킷(0.5KB) 당 중국 12.1 원, 일본 3.7 원, 홍콩 7.1원, 베트남 6원이다.

■편리한 로밍 돕는 앱도 있어요

SK텔레콤은 고객들의 보다 안전한 해외여행을 돕고자 ‘T로밍 스마트 가이드’, ‘T로밍요금계산기’ 등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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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로밍 스마트 가이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로밍 네트워크설정, 로밍 데이터 설정 등 평소 고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데이터 설정법을 스마트폰 캡쳐화면과 동영상으로 설명해 누구라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T로밍요금계산기’는 고객이 해외 로밍 이용 시 요금을 실시간으로 조회해 안심하고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앱이다. 해외 로밍시 자동으로 로밍 국가를 설정해 음성·영상· SMS·데이터 로밍사용금액을 계산하고, 이를 알림 및 위젯 기능 등을 통해 미리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