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정서적 고통 받았다" -페북친구 소송

일반입력 :2011/07/13 18:39    수정: 2011/07/14 09:56

이재구 기자

페이스북 친구를 사귈 때 심각한 사이로 발전하게 될 땐 책임질 수 있는지 한 번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미국에서 페이스북 친구를 사귀다가 '정서적인 고통을 입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한 한 남자와 소송을 건 여성의 이야기가 실제로 발생해 화제다.

시애틀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서 친구로 사귄 남성과의 관계가 깨지자 미시간주 법원에 민사소송을 한 셰릴 그레이란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녀는 상대편 남성에게 명예훼손,의도적인 정서적 고통 등을 이유로 지난 5월 18일자로 8천386.88달러짜리 소송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것은 지난 해 9월 페이스북에서 시작됐다. 워싱턴주 케네위크에 사는 애플비의 직원 와일리 아이완㉟이라는 남성이 페이스북을 통해 셰릴 그레이㊿라는 여성을 페이스북의 마피아전쟁 게임에서 만났다. 아이완은 처음에 그녀에게 친구로서 자신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후 같은 부족인 그들은 300명의 친구를 공유하는 관계로 발전했다. 그레이는 “우리는 아침시간에 한시간 정도 온라인에서 시간을 보냈고 매일 밤 세시간,네시간,다섯시간,여덟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냈습니다”라면서 아이완이 사랑의 관계에 대해서까지 말했다고 트라이시티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하지만 그리고 나서 둘의 페이스북내 로맨스 비슷한 관계는 방향이 어그러져 버렸다. 이에 그레이는 페이스북의 증오그룹을 만들었는데 불행히도 그 대상은 아이완이었다.

그녀는 아이완이 자신에게 친구 또는 베플(베스트프렌드)' 이라고 했지만 당신을 사랑해 또는 당신에게 빠져 버렸어라는 말도 했다고 주장한다. 아이완이 자신에게 수개월동안 둘만의 가능한 관계에 대한 환상을 심어줬다는 것이다.

남자보다 15살이나 연상인 여성 셰릴 그레이는 미시건 라이보니아에 살고 있는 준 법률사로서 13세된 딸을 둔 싱글맘이었다.

셰릴은 그에게 크리스마스 노래선물, 밸런타인 및 생일때 꽃도 보냈으며 그의 집이 있는 케네스를 방문하기 위한 비행기 티켓과 렌터카, 호텔방까지 예약했다. 심지어 그녀는 시애틀 매리너스 야구경기 오픈게임을 함께 보기 위해 표까지도 샀다.

문제는 아이완이 그녀를 단지 페이스북 친구로만 보고 있었고, 셰릴에게 자신이 바에서 여자친구를 만난 얘기까지 말했다. 둘 사이는 고통으로 바뀌어 버렸다.

아이완이 새 친구를 만난다는 얘기를 듣고 괜찮다고 했던 그레이의 태도가 돌변했다. 그녀는 페이스북 내의 프레데터라는 증오그룹을 형성했다.

아이완은 “그레이가 자신과 나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나의 역겨운 점을 적어 올려놓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아이완도 이 소식을 접하고 나서는 그녀의 역겨움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올려놓았다는 점이다.

이후 이야기는 또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상황은 변호사가 개입하는 쪽으로 돌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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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레이가 관련된 여행 비행과 그녀가 산 꽃값인 956.88달러에 대한 청구가 들어갔다.

아이완이 그걸로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이번에는 8386..88달러를 요구하는 공문서가 날아들었다. 그것은 정서적 고통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