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돌풍 '로스트사가' 인기 비결은?

일반입력 :2011/04/15 10:38    수정: 2011/04/15 14:56

김동현

최근 조이맥스에 인수된 아이오엔터테인먼트의 액션 온라인 게임 ‘로스트사가’가 조용한 돌풍을 이끌면서 캐주얼 온라인 게임 내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어 화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스트사가’의 순항이 작년 9월부터 시작돼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잇따른 해외 수출 성과는 물론 수익 부분도 극대화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트사가’는 다수의 영웅 캐릭터들이 모여 싸운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액션 게임이다. 최근 43번째 ‘마법창병’ 캐릭터를 추가하면서 활발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사실 이 게임이 처음 출시될 때 업계 및 이용자들의 반응은 시원치 않았다. ‘겟앰프드’와 ‘그랜드체이스’ 등 선전을 기록 중인 액션 게임과 큰 차이점도 없었고, 게임성도 기존 게임과 큰 차별 점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

이런 상황에서 개발사들은 대부분 획기적인 게임 모드나 완전히 달라진 신규 요소를 도입하는 식의 대처를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이오엔터테인먼트는 기본 게임성을 유지하면서 그에 걸맞은 모드를 개발하는데 온 힘을 다했다.

덕분에 대전 위주의 액션 게임임에도 부족함이 없는 게임성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된 육성과 조합의 재미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도 이 게임 내 게임 모드는 대전을 기초한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현재 ‘로스트사가’는 이에 힘입어 국내에서 경쟁 게임들을 제치고 게임 순위 24위, 그리고 미국, 캐나다,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약 6개국에 수출되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비공식적으로는 동시접속자 2만명 이상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내외 개발사들과 협업을 통해 타 게임 내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 시키는 것도 ‘로스트사가’만의 장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길티기어’부터 최근 ‘붉은보석’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캐릭터성은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확실한 카드가 됐다.

이 같은 모습은 타 온라인 게임 개발사들에게도 자극이 되고 있다. 액션 게임을 개발 중인 한 업체 관계자는 “큰 마케팅이나 이슈 없이 이용자들을 게임성으로 사로잡은 점에 대해서 여러 각도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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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전문가들 역시 초반 동시접속자나 회원이 적다는 이유로 게임성의 변화를 주거나 캐시 위주의 업데이트를 지속하는 것은 오히려 실패하기 위한 지름길이라는 입장을 꺼냈다. ‘로스트사가’처럼 자신들이 가장 잘하고 이를 알 수 있는 게임성 확보에 총력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게임 전문가는 “액션 게임이라는 일반적인 장르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기 위해 필요한 것은 거창한 게임 모드가 아닌 확실한 게임성”이라며 “로스트사가는 게임 몸집 불리기에만 급급한 개발사들이 본받을만한 개발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