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SNS정보가 회사 인사부로 팔린다

일반입력 :2011/03/29 11:02    수정: 2011/03/29 11:23

이재구 기자

내가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에 정기적으로 올리는 신상 정보가 정리돼 고스란히 회사 인사부서로 간다?

이런 일이 현재 미국 300개 주요업체들 대상으로 한 인사서비스회사에서 이뤄지고 있다. 게다가 이 정보는 회사에 돈받고 팔리게 된다. 여기에는 내 업무상 능력까지 파악돼 올라간다. 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어쨌거나 지금보다도 더욱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씨넷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캠브리지 소재 재포인트(Zapoint)라는 회사가 미국내 300개 주요회사를 대상으로 스킬맵(Skills Map)이란 이름의 인사정보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개개인이 소셜네트워크 상에 올린 정보를 프로그램으로 추출해 그들이 다니는 회사에 제공한다.

여기에는 경쟁회사 상대와의 업무 능력까지 비교해 제시된다. 심지어 팀워크까지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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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트와이먼 재포인트 최고경영자(CEO)는 “오피스디포는 4만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누가 베트남어를 사용하는 지 알지 못한다”고 사례를 들며 서비스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소셜네트워크 개인정보 합법 거래?

개개인이 소셜네트워크에 자신의 신상정보를 올리는 것은 직장을 구하거나 경력개발을 염두에 둔 행위가 아니다.

기업의 고용주들도 그들 직원의 인사데이터 수집시스템을 내부에 집중시키며, 인사카드에 적힌 것 외의 정보를 포착하는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재포인트는 이런데 착안해 사람들이 페이스북, 링크드인 같은 소셜네트워크 페이지에 올린 데이터를 찾아낸다. 근로자들이 직장을 구할 때만 업데이트하고 이외에는 공개하지 않는 이력서와 달리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스스로 많은 업무와 관련해 보고를 하는 동시에 자신이 가진 재능과 관련한 데이터를 공개한다. 담장너머 저편에 있는 고용주가 갖고 있는 근로자들에 대한 정보는 일반인들에게 막혀있다.

당신이 누구에게 보고하는지, 어떤 훈련을 하고 있는 지 등은 공개되지 않는다.

트와이먼은 이런 방식이 근로자들을 다루는데 있어 낡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소셜망은 점점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고 누구나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재포인트는 300개 주요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에 대한 일련의 정보를 만들어 냄으로써 이들 회사 근로자 정보의 창고를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반적 일자리 소개에 초점을 두는 한편 산업간 비교에 초점을 두고 있다. .

■기업내 팀워크까지 샅샅이 알려준다

예를 들면 의약회사 마케팅임원에 대한 것으로서 이 회사는 누가 누군지, 누가 어떤 기술(스킬)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회사는 누가 누구와 일하는지를 알기 때문에 어떤 회사의 전체 팀웍 상황이 얼마나 좋은지도, 사람 이름은 뭔지도 알고 있다. 트와이먼은 이것은 ‘초고속 링크드인서비스’라고 말한다.

만일 당신이 재포인트 모임에서 출석 점호대상자가 됐다면 당신의 업무능력은 경쟁자와 비교될 것이다.

아마도 당신은 좋다고 생각할지모르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쨌든 당신은 손쓸 수 없다.

만일 당신이 인사부서에 있다면 당신은 경쟁사에서 당신회사의 최고 재능을 가진 사람을 알아보고 스카웃해갈지 모른다는 점을 걱정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를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다.

각 개개인도 오히려 이 정보를 이용해 그들이 얼마나 정체돼 있는지, 지낼 만 한지 알아보고 자신의 업무능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또 이들은 경쟁정보를 이용해 승진을 하거나, 봉급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고용주들도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이정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재포인트는 개인정보와 관련한 서류와 이름을 밝히지는 않고있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정리해 파일을 가지고 있는 300개 회사에 대해서 말하면서 이들 회사에 수집된 정보를 보여주는 단계다.

재포인트는 각 회사에 데이터와 연계된 이름을 팔 계획이다. 그리고 나서 이들에게 재포인트가 모으지 못한 정보를 채우도록 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조직도는 업무에 연계된 모든 사람의 업무능력과 관계도를 보여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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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포인트의 이 비즈니스 모델은 “우리가 가진 당신 직원에 대한 데이터를 돈내고 가져가시오”인 셈이다.

그러나 씨넷은 이 회사역시 우리가 하는 일과 업무능력에 대한 개인정보를 모아서 공개하는 수많은 회사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 비즈니스 모델이 과연 성공할지는 알 수 없지만 책상뒤로 자신을 숨길 수 있는 시대가 갔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