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MIT미디어랩 시대 열렸다

다빈치형 인재 육성

일반입력 :2011/03/23 11:04    수정: 2011/03/23 17:25

손경호 기자

'한국판 MIT미디어랩 시대가 열렸다.'

세계적인 한국형미디어랩 구축및 융합형IT인재 양성을 위해 경쟁을 통해 선정된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소장 이기태)가 23일 인천 국제캠퍼스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갔다.

이 미래융합기술연구소는 세계적 명성을 가진 미 매사추세츠공대(MIT)미디어랩처럼 기존 공학교육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분야를 넓고 깊게 아는 다빈치형 인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LG전자·LG디스플레이 등 기업과 인천시, 지식경제부가 향후 10년간 매년 170억원씩 총 1천7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에 신설된 미래융합기술연구소도 창의력있는 제품의 발상MIT의 세계적인 창의적미디어랩을 역할모델 삼아 U헬스·그린에너지·스마트인터페이스 등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5개 IT융합 분야를 집중 연구할 예정이다.

이기태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소장은 “MIT미디어랩의 성과를 지향하되 한국형 모델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8월 IT명품인재양성사업의 첫 지원사업자로 이 연구소를 선정했다.

연구소는 총 38명을 신입생으로 선발했으며, 이 학생들은 전액 장학금과 숙식·생활비가 지원된다. 또한 1:1도제식 교육과 해외연수, 개인학습공간이 제공되는 점을 감안하면 학생 1인당 1억원 수준의 교육지원을 받게 되는 셈이라고 지경부는 말했다.

MIT미디어랩은 미디어융합기술 연구소로 일명 ‘상상력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기발한 연구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연구소다. 가상현실·3차원 홀로그래픽·유비쿼터스·웨어러블컴퓨터,인공지능 등의 개념이 모두 이 연구소에서 나왔다.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연구소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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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소식에는 최중경 지경부 장관, 김한중 연세대 총장, 김영환 국회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김태환 국회의원, 이석채 KT회장 등 총 25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했다.

최중경 장관은 개소식에서 융합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올 상반기 중에 IT명품인재양성을 위한 대학을 1곳 더 선정할 계획이며 국가의 연구개발사업도 우수인재 양성 중심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