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으로 영화보는 시대 개막

일반입력 :2011/03/08 19:11    수정: 2011/03/08 20:15

이재구 기자

워너브라더스가 페이스북 계정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영화를 대여, 또는 판매하는 서비스에 나선다.

씨넷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는 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서 영화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팬을 확보하는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단기간 동안 페이스북의 팬페이지에서 대여 또는 판매 방식의 시험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너브라더스는 이 시범서비스의 일환으로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8일부터 영화 ‘다크나이트(Dark Night)'를 페이스북 공식 팬 페이지를 통해서 볼 수 있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영화는 30 페이스북 크레딧(Facebook Credits), 또는 3달러에 대여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영화를 그들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통해 이 영화를 48시간 동안 접속해 볼 수 있다.

페이스북 크레딧은 페이스북에서 즐기는 150개 이상의 소셜게임에서 선택적 지불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페이스북 크레딧을 지원하는 게임으로는 팜빌과 마피아전쟁 등이 있다.

대부분의 타이틀은 아직 신용카드로 지불하도록 되어 있지만 페이스북은 결국 사용자들이 크레딧 같은 가상 재화를 살 것으록 기대하고 있다.

씨넷은 워너브라더스는 떨어지는 박스오피스 판매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할리우드영화사의 대표격으로서 페이스북을 주문형비디오서비스(VOD)의 근거로 삼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토마스 게웨크 워너브라더스 사장은 “페이스북은 수억명의 사람들이 매일 드나드는 곳이 되고 있다”면서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영화를 보급하게 되면 디지털유통망을 자연스레 확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소비자들에게 단순하고도 편리하게 우리영화를 소셜네트워크라는 세계최대의 유통망을 통해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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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는 이 방식을 통해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에서 영화를 잠시 멈췄다고 한가한 시간에 다시 재생해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영화에 코멘트를 붙일 수 있으며 친구와 영화를 보면서 네트워크상에서 상호교신을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워너브라더스 측은 “이 프로그램은 현재 미국에서만 가능하며 영화타이틀의 추가작업은 향후 수개월간 정규적으로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