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국내 탑10 스마트폰 70%가 삼성폰"

1위 '갤노트10 플러스'…"애플 '아이폰11'로 점유율 2배 증가"

홈&모바일입력 :2020/02/25 19:15    수정: 2020/02/26 17:34

지난해 4분기 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위 10위 스마트폰 중 70%가 삼성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삼성 갤럭시노트 10 플러스 5G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판매 탑10 스마트폰 중 7개가 삼성 모델이었으며, 나머지 3개는 애플 신모델이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노트10 플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탑10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10 플러스 모델이었다. 갤럭시노트10 플러스 모델은 아이폰 11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또 삼성 모델 중에서는 갤럭시 A90, A30, A9 프로 등 A시리즈가 판매량 탑10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은 신모델 3종이 모두 탑10 순위권 안에 들었다. 아이폰11과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각각 2위, 4위, 7위에 올랐다.

지난해 4분기 국내 스마트폰 브랜드 점유율 1위는 삼성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은 지난해 4분기에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7%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아이폰11 시리즈의 국내 출시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점유율이 1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애플은 신모델 출시로 28%의 점유율을 기록, 전 분기 대비 점유율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이 지난해보다 일주일 가량 일찍 신모델 판매를 시작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LG는 V50S 씽큐를 아이폰11시리즈보다 2주 앞서 출시해 시장 선점을 꾀했지만, 4분기 시장 점유율은 15%에 그쳤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지난해 애플 신모델은 5G 미지원과 후면 카메라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로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까 우려됐지만, 소비자들은 애플에 변함없는 브랜드 충성도를 보여줬다"며 "특히 아이폰11이 가격 인상 없이 작년 XR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이 올 4분기에 5G 마케팅을 지속하며 갤럭시노트10을 중심으로 판매 강세를 이어갔지만, 전년 동기 점유율(58%)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사용자들이 아직 5G의 필요성을 못 느낄 만큼 통신품질이 불완전하거나 5G 관련 컨텐츠가 부족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5G마케팅과 애플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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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연구원은 "올 1분기 국내 시장은 3월 출시 예정인 삼성 갤럭시S20 시리즈와 갤럭시 Z플립, LG G9 씽큐의 대기 수요로 중저가 폰의 판매 비중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나, 출시 후에는 최고 사양 카메라 스펙과 트렌디함을 더한 폴더블폰의 인기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에 대해서는 "내수용 스마트폰의 생산 및 수급에 당장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지만, 최근 감염이 확대되는 추세라서 소비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