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코로나19 관련 대구·경북지역 4개 점포 폐쇄

신한·국민·우리 등도 방역 작업 분주

금융입력 :2020/02/21 09:55    수정: 2020/02/21 14:03

대구·경북 지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농협은행은 점포를 폐쇄하고 다른 은행들은 방역 작업에 분주한 상태다.

2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대구 지역에 있는 4개 점포(달성군지부·두류지점·성당지점·칠성동지점)을 폐쇄하고 대구영업부·평리지점·내당동지점·침산지점서 대체 영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농협은행의 달성군지부에선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두류지점과 성당지점 직원은 이 확진자와 접촉했다. 칠성동 지점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이 지점들을 폐쇄키로 결정한 것이다.

농협은행 측은 "대구 경북지역에 마스크 7천매를 긴급 공급하고, 대구 관내 전 영업점과 경북 남부지역 영업점에 긴급 방역 소독을 추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되면 또다른 비상 계획을 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은 대구 두류지점 등 네 개 점포를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문 닫은 농협은행 대구 두류지점 안내문.(사진=지디넷코리아)

대구 경북 지역서 지점과 자동화기기(ATM) 코너를 폐쇄한 다른 은행은 현재 없다. 다만, 이 지역 내 은행 지점에 대해 소독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대구 지역 24개, 경북 지역 25개 지점에 대해 전문 방역 업체를 이용해 방역을 실시한다. 대구 지역은 20일에 완료했으며, 경북 지역은 21일 방역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신한은행 측은 "총 5단계의 상황별 시나리오를 전국 영업점에 배포하고 상황에 따라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인근 지역 매칭 영업점을 정해 영업점 폐쇄가 일어나더라도 은행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9일부터 대구 지역 지점을 대상으로 전문방역업체와 협력하여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대구 지역 내 KB국민은행 지점은 출장소와 프라이빗뱅킹센터를 포함해 4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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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대구와 경북에 있는 40여개 지점 내외부의 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영업점에 위생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고열 여부도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일 기준으로 대구 지역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46명, 경북이 24명이며 정세균 총리는 대구와 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 관리 지역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