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대, 데이터 쓰는 방식도 현대화돼야"

마크 조빈스 퓨어스토리지 APJ CTO 인터뷰

컴퓨팅입력 :2019/12/23 16:24

"데이터는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2~3년에 한 번씩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전통적인 방법론으로는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퓨어스토리지는 클라우드 시대에 맞춰 끊김 없고 지속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마크 조빈스 퓨어스토리지 아태일본지역(APJ) CTO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퓨어스토리지의 전략인 '모던 데이터 익스피리언스'를 강조했다.

이러한 모던 데이터 익스피리언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간소성 ▲끊김 없는(seamless) 경험 ▲지속가능성이다. 퓨어스토리지는 창립 당시부터 간소성을 핵심적인 철학으로 내세웠다. 명함 한두 장 크기의 종이에 스토리지 설치 및 운영 메뉴얼이 모두 들어갈 정도다.

조빈스 CTO는 "퓨어스토리지 창립자들은 메뉴얼만 있으면 사무실의 누구나 설치할 수 있을 만큼 간소하게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며 "제품이 간소화될수록 관리하기도 쉽고 운영 관련 비용도 절감돼 고객이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해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인 '퓨어1'을 통해 고객이 운영하는 환경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향후 필요 용량 예측이 가능하다"며 "용량이 모자라서 추가해아 할 때 서비스 중단 없이 바로 활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간소하고 매끄러우면서도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크 조빈스 퓨어스토리지 아태일본지역(APJ) CTO

■"클라우드 시대 맞춰 스토리지도 서비스형으로"

조빈스 CTO는 "많은 조직들이 점점 더 IT인프라를 서비스형으로 소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3~4년에 한 번씩 장비를 구매하는 것보다는 서비스형으로 IT인프라를 구매했을 때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나 머신러닝 등 신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혁신이 요구된다는 점도 한몫한다.

이를 위해 퓨어스토리지가 올해 자사의 연례행사에서 발표한 전략이 '퓨어 애즈 어 서비스(Pure-as-a-Service)다. 퓨어 애즈 어 서비스는 퓨어스토리지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든 제품군을 월정액으로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다.

퓨어스토리지는 이외에도 에버그린 등의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구매방법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이 퓨어스토리지 제품 구매 시 에버그린 프로그램을 함께 구매하면 3년에 한 번 최신 제품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클라우드 블록스토어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지원"

퓨어스토리지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올해 클라우드 블록스토어와 클라우드스냅을 발표했다. 클라우드 블록스토어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가상화를 통해 퓨리티운영체제(OS)를 구동함으로써 온프레미스와 동일하게 스토리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조빈스 CTO는 "퓨리티OS가 AWS상에서 구동되면 온프레미스에서 플래시어레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서비스 및 데이터 절감을 경험할 수 있다"며 "퓨리티OS의 데이터 절감 기능을 AWS에서 사용해 클라우드 사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이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퓨리티OS를 통해 클라우드 환경의 스냅샷을 찍을 수도 있다. 저장된 데이터에 대한 스냅샷을 만들어서 데이터를 복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로 손쉽게 이식이 가능하다.

조빈스 CTO는 "보유한 데이터를 복제해서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관한 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재난 복구에 사용할 수 있고, 클라우드에 장기간 보관도 가능하다"며 "클라우드스냅 서비스는 AWS에서만 가능했지만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서도 출시했고 추가적으로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품군 확대로 올플래시 데이터센터 구현"

퓨어스토리지는 올해 '플래시어레이C'와 '다이렉트메모리 캐시'를 발표하면서 자사의 제품군을 크게 확장했다.

조빈스 CTO는 "퓨어스토리지가 10년 전에 세운 비전인 '모든 것이 플래시로 구현된 데이터센터'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플래시 영역에서 점차 새로운 기술들이 나타나면서 데이터 저장 면에서 경제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플래시어레이C는 기업에서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티어2 워크로드를 노린 제품으로, 1페타바이트(PB)에서 최대 4PB 이상의 유효 용량을 제공한다. 용량이 높으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지원해 데이터 접근 속도를 향상시킨다는 목적이다. 다이렉트메모리 캐시는 플레시어레이X 사용자 중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극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최고 성능의 스토리지가 필요한 경우 채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 가속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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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빈스 CTO는 "이러한 제품군 확장은 복잡성을 제거하고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올플래시 플랫폼으로 옮기면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플래시어레이, 플래시블레이드, 퓨어1 등 모든 제품의 요체가 되는 철학은 고객이 간단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간소하고 매끄럽게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이 모던 데이터 익스피리언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