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차는 이제 그만”...자율차도 이젠 차별화 시대

대구국제미래차엑스포서 다양한 형태 자율차 모여

카테크입력 :2019/10/17 12:49    수정: 2019/10/17 16:01

(대구=조재환 기자) 2019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가 17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3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자율주행차들이 등장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기존 차량을 단순 변환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 맞춘 자율주행차를 만들려는 시도가 두드러졌다.

울산에 위치한 국내 모빌리티 기업 에스모는 프랑스 나브야(Navya)가 제작한 6인승 자율주행 셔틀 ‘오토넘 캡’을 선보였다.

최대 90km/h 주행이 가능한 오토넘 캡은 360도 회전이 가능한 라이다 3개, 145도 라이다 7개, 카메라 6개, 레이더 4개가 장착된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다. 실내에는 운전을 할 수 있는 별도 스티어링 휠이 마련되지 않았다. 차량 내부에 탑승한 승객들은 비상상황 목격시 차체 천장에 마련된 비상 정지 버튼을 누를 수 있다.

에스모는 나브야 오토넘 캡을 활용해 국내 및 동북아시아 지역에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 차량 및 모빌리티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판매하고자 한다는 방침이다. 또 교통이 불편한 특정 지역 거주자의 편익을 위해 지자체와 연관된 택시서비스도 국내에서 추진한다.

국내기업 에스모가 전시한 나브야 오토넘 캠 자율주행차 (사진=지디넷코리아)
나브야 오토넘 캠 실내. 스티어링 휠이 없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선보인 초소형 전기차 D2 기반 자율주행차 (사진=지디넷코리아)
에이다스원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차 솔루션이 장착된 쏘울 차량 (사진=지디넷코리아)

서울모터쇼에서 자율주행 셔틀 ‘위더스’를 선보였던 언맨드솔루션은 자율주행 교육용으로 선보일 수 있는 모바일 로봇 플랫폼을 선보였다.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활용되는 라이다 센서와 카메라 센서 및 GPS 등 다양한 센서 장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는 쎄미시스코 스마트EV가 국내서 판매중인 D2 초소형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가 3대 전시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양쪽 사이드미러 위쪽에 자율주행에 필요한 라이다센서가 장착됐다는 점이다.

이같은 장치는 해당 차량은 경북 경산시 경일대학교 내에 위치한 자율주행 중소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개발을 주도했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이 기업의 특징은 창립멤버 4명이 모두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주요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맡았던 경력이 있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CEO는 지디넷코리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사이드미러 부근에 라이다 센서를 놓는 경우, 사각지대 감소 효과가 있다”며 “특히 자율주행차 카메라와 센서 등은 눈이나 비가 올 때 생기는 이물질에 취약한데, 우리는 소프트웨어 개선 작업을 통해 악천후에도 자율주행차가 잘 다닐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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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에이다스원(ADAS ONE)은 엑스포 현장에서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AXON(엑슨) 6.0’이 탑재된 쏘울 자율주행차를 전시했다. 해당 차량은 차량 제동 및 제어가 가능하고 멀티 카메라 기반으로 영상을 인식하고 분석하는 기능을 갖췄다.

에이다스원은 지난 2017년 9월 설립 후 2년만에 자율주행 또는 주행보조 제품 브랜드명을 ‘엑슨’으로 정했다. 올해 3월에는 딥러닝 기반의 ADAS 시스템 엑슨 3.2를 출시했고, 올해 4월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또 5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ICT 첨단운전 시스템 및 서비스 개발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이후 6월에는 경기도 법인택시 7개사에 긴급제동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서비스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