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전력 시장에 파괴 기술로"

클라우드산업협회, '2회 올앳 리더스포럼' 개최

컴퓨팅입력 :2019/09/03 15:41

"전력시장에 클라우드,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같은 파괴적 기술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에너지 신(新)서비스에 가장 중요한게 데이터고, 데이터 수집의 가장 좋은 방법은 클라우드입니다."

이효섭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 연구소장은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KACI)가 3일 주최한 '제 2회 올앳클라우드(All@Cloud) 리더스 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쉐라톤 팔레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명승환 포럼 의장을 비롯해 홍사찬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진흥과장, 이운규 사무관, 최용호 틸론 대표, 강종호 베스핀글로벌 전무(COO), 윤상일 SAP코리아 공공본부 본부장, 임태건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클라우드 비즈니스 상무, 장이환 인프라닉스 상무 등이 50여명이 참석했다.

이효섭 소장은 'AI시대의 에너지 신서비스와 클라우드'를 주제로 한 초청 강연에서 "지역적 한계로 클라우드를 써야 한다. 많은 회사가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 할 수 있게 열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홍사찬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진흥과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에너토크는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업체다. 한국기업이지만 본사가 미국에 있다. 한국 외에 일본에 소프트뱅크와 합작해 만든 회사가 있다. 직원은 77명으로 미국에 7명, 한국에 36명, 일본 합작사에 34명이 각각 근무하고 있다.

에너토크 미션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 데이터를 수집, 항상 접근(액세스)하게 하고 이를 사람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를 소개한 이 소장은 "에너지는 피크 타임 문제와 공간 문제가 있는데 우리는 이를 데이터와 플랫폼, 클라우드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에 따르면 전력 거래소가 조만간 1만개가 넘고, 전력 거래에 경쟁시스템이 작동, 에너지 분야가 이전과 다른 패러다임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 소장은 전력시장에 블록체인, IoT, 클라우드 같은 파괴적 기술이 들어오고 있고, 소비자들이 직접 전기를 생산하는 시대라면서 "블록체인과 AI 기술을 접목해 전기를 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도 전력은 규제(레귤레이션)가 심하다면서 "데이터가 국외로 유출되는 것이 허용이 안된다. 미국도 이제 클라우드에서 전력 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해외에 진출할 때마다 서버팜을 만드는게 불가능해 온프레미스(자체 구축형)를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경험담을 들려주며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려면 서비스 다양화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국내 클라우드 업체 서비스로 시험 테스트(PoC)를 해봤는데 아마존 대비 인건비가 더 비쌌다. 벤처입장에서 클라우드를 쓰는 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국산 서비스는 요금이 외산보다 쌌지만 인건비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국산보다 외산을 선택했다. 국산 클라우드 서비스가 해외에 나가려면 서비스가 더 다양해지고 인건비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이 소장은 전력 분야의 블록체인 기술 적용은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전력 분야는 개인과 개인(피투피)이 기록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그런데 현재의 블록체인 기술은 처리 속도가 느리다. 많은 기업이 에너지 거래에 블록체인을 도입했다 선회하거나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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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한 홍사찬 과기부 과장은 "클라우드가 정부 전체로 확산되어야 하는데 과기정통부가 세종시로 이전해 다른 부처와 협력(코웍)하거나 이야기하기 좋아졌다"면서 "클라우드에 해야할 일이 많은데, 좋은 아이디어를 주면 열심히 뛰어다니고 전달하는 등 클라우드가 확산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지난달 16일 과기정통부 인사에서 클라우드를 담당하는 소프트웨어진흥과장으로 왔다. 양유길 협회 부회장은 "앞으로 포럼을 스마트팜처럼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수요처도 참여하는 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효섭 인코어드 연구소장이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