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 분야서 ‘넥스트 구글’ 나올 수도”

인기협 굿인터넷클럽서 프롭테크 성장성 논의

인터넷입력 :2019/08/27 15:39

기술이 접목된 부동산 시장에서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탄생될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긍정적 전망이 나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한성숙, 이하 인기협)는 27일 오전 8시, 인기협 엔스페이스(삼성동 소재)에서 '프롭테크'를 주제로 굿인터넷클럽 좌담회를 개최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을 뜻하는 'Property'와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의 합성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프롭테크 생태계를 구성하는 스타트업(집펀드, 홈버튼)부터 건설사(우미건설), 전자회사(LG전자), 투자사(스톤브릿지벤처스)까지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남성태 집펀드 대표 진행으로 시작된 간담회는 프롭테크의 시작부터 향후 전망까지 예측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패널들은 프롭테크가 시작될 수 있었던 원인으로 크게 데이터, AI, 디지털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꼽았으며 공간과 관련된 기술이기에 궁극적으로 사람을 향할 때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태이 홈버트 대표는 "프롭테크는 매우 광범위한 영역이라 하나의 서비스 단위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데이터와 디지털로 인해 기존의 부동산 영역이 기술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없던 영역이 새롭게 생겨나는 패턴"이라고 말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고재경 팀장 역시 "투자사에서 프롭테크 관련 기업을 주목하게 된 계기는 결국 데이터를 활용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며, 데이터와 AI가 기반이 돼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관련 기업에 투자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프롭테크의 영향력에 대해 우미건설 김정훈 이사는 “건설은 여러 분야 중에 기술의 변화가 늦은 업종 중 하나인데 프롭테크로 인해 여러 가지 변화를 모색하는 단계”라면서 “부동산 개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가상현실(VR) 기술이나 분양 후에 필요한 아파트 커뮤니티 솔루션까지 투자 및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최미아 부장은 “전자회사에서 프롭테크는 고객, 입주민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방향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위치기반 서비스를 바탕으로 단지 내 헬스장 밀집도 등을 확인하거나, 도어락 서비스를 사용자에 맞춰 디지털 모드와 아날로그 모드를 겸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데이터를 분석해 실질적인 편리함을 구축하는데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롭테크의 미래에 대해서는 참여 패널 모두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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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태이 대표는 "프롭테크에서 넥스트 구글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부동산 산업 영역의 가치사슬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파급력이 클 것이며 이 가치사슬을 통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때 프롭테크 시장의 뚜껑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건설, 임대 등 프롭테크 전 영역이 공간과 사람에 관련성이 높기에 결국 사람지향 적이 돼야 시장이 바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