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트위터 CEO 방한..."케이팝 통한 광고수익 눈독"

인스타그램 이어 트위터 대표도 21일 한국 방문

인터넷입력 :2019/03/18 18:06    수정: 2019/03/19 08:35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유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달아 한국을 방문해 케이팝을 비롯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IT 업계에 따르면 잭 도시 트위터 대표는 21일부터 1박 2일간 한국에 머물며 기자간담회 참석하고 케이팝 스타와의 만남, 여성 단체와의 회동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도시 대표는 트위터의 부활에 일조하는 케이팝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5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그는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해 지면 중심의 매체들을 초청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립자 겸 CEO

트위터코리아 관계자는 “잭 도시 대표는 아시아 권에서는 싱가포르 다음으로 한국에 방문한다”며 “마침 이 날은 트위터 13주년 창립일로, 미국 쪽에선 13이라는 숫자를 10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든다는 의미에서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도 10일부터 1박 2일간 한국을 찾아 예정된 잭 도시 대표와 비슷한 일정을 거쳤다. 케이팝 스타 몬스타엑스를 만나고, e스포츠 대회를 참관한 뒤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스타그램의 인기 콘텐츠는 케이팝과 e스포츠라고 강조했다.

SNS 회사들이 인기 한류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데엔 그만큼 광고 수익이 따라붙기 때문이다.

SNS 회사는 소비자가 주목하는 콘텐츠로 이용자를 끌어 모으고, 콘텐츠에 광고를 붙여 수익을 올린다. 파급력 있는 콘텐츠일수록 조회수를 많이 올릴 수 있으므로 광고주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다. 유튜브의 경우 타깃, 관심사, 연령대, 검색어 등에 따라 입찰제로 광고를 받는다. SNS 회사들은 이용자들에게 적합한 광고를 표출하기 위해 광고 대행 플랫폼들과도 파트너 관계를 맺는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의 경우 한국 미디어 및 케이팝 기획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광고 수익 모델을 개발해냈다. 지난해 전세계 트위터 언급량 1위는 남성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었다.

지난 11일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모세리 대표(왼쪽)와 배우 김소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트위터 본사는 브랜드 회사가 케이팝 팬을 대상으로 프리롤 동영상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인스트림 비디오 광고’ 서비스를 출시했다. 케이팝, 한국 드라마, 게임, 뉴스, 스포츠 등 한국 콘텐츠 앞에 동영상 광고를 삽입하는 방식의 서비스다. 이 기능은 전세계 어떤 브랜드도 이용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케이팝 콘텐츠는 지난 2015년부터 4년간 인기 콘텐츠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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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스타그램에서 짧은 영상을 연달아 게시할 수 있는 기능인 ‘스토리’의 성장이 한국에서 두드러졌다. 이를 계기로 한국 이용자들의 일일 스토리 게시물 비율이 전년대비 50% 성장했다. 특히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아 고등학생 및 대학생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세리 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하나의 통합된 광고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와 대중들에게 한국 시장의 빠른 성장세와 중요성을 소개하면서, 인스타그램이 가진 광고 플랫폼으로서 강점을 적극 알렸다. 잭 도시 트위터 대표 역시 비슷한 목적으로 한국을 찾아, 유사한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