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모바일게임 판도 바꿀까...제2의 애니팡 탄생 시선 집중

소규모 신생게임사들 블루오션 '집결'

디지털경제입력 :2019/02/20 11:05    수정: 2019/02/21 08:46

스마트폰에 이어 폴더블폰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폴더블폰 전용 게임의 등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생 또는 소규모 게임사의 경우 대형 게임사들과 기존 기기를 활용한 신작 경쟁보다 폴더블폰 게임 시장 선점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스마트폰 플랫폼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히트작을 탄생시켰던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라인게임즈(구 넥스트플로어) 등의 뒤를 이어 새로운 플랫폼에서 게임 강자가 탄생할지다.

2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로욜, 샤오미, 화웨이, 등이 내놓는 폴더블폰이 게임 생태계를 또 다시 바꿀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기와 플랫폼 변화로 성장해온 게임계...폴더블폰 등장 예의주시

게임 시장은 1990년대 초반 PC통신과 2000년대 초반 인터넷, 2010년 전후로 스마트폰 등 10년 단위로 플랫폼 변화와 함께 성장했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 초반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이 PC 게임을 선보여 대형 게임사로 성장했고, 피쳐폰 시절 전용 게임을 들고 나왔던 컴투스와 게임빌 등이 급성장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더 많은 신생게임사가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사로 거듭났다. 캐주얼 장르를 앞세운 선데이토즈(애니팡), 데브시스터즈(쿠키런), 라인게임즈(구 넥스트플로어, 드래곤플라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씨넷)

게임업계가 폴더블폰 등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는 생태계 변화에 따른 신흥 강자가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폴더블폰은 기존 기기와 플랫폼 대응에 바쁜 대형게임사보다 새 개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는 소규모 신생게임사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전망이다.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진영에서 차세대 혁신 기기로 꼽힌다. 해당 기기는 디스플레이를 펼치거나 접을 수 있는 게 공통점이다. 접었을 때는 전화와 메시지 등을 펼쳤을 때는 태블릿처럼 큰 화면에서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폴더블폰 전용 게임은 콘텐츠 구성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편 등이 요구된다. 기존 스마트폰 기기와 다른 방법과 내용으로 게임 이용자를 공략해야한다는 얘기다.

■폴더블폰 게임으로 신흥 강자 탄생할지 주목

폴더블폰 게임 개발은 자금과 인력이 풍부한 대형게임사에게 유리해보일 수 있다. 하지만 대형게임사는 내부 개발 프로세스가 복잡하고 자체 허들(검증 강도)이 높아 결과물을 빠르게 내놓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물론 엔씨소프트, 넥슨, 펄어비스 등 중대형게임사들도 폴더블폰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개발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코리아 측은 "확정된 내용은 없다. 논의 중"이라는 짧은 입장만 전했다. 펄어비스 측은 "검은사막모바일을 폴더블폰 등 신형 기기에 대응하는 것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엔씨소프트의 경우 모바일 게임 사업 담당자들이 20일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인 삼성전자 신제품 발표회를 직접 찾아 폴더블폰 등 신형 기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이는 직접 신형 기기와 현지 분위기 확인을 통해 대중화 가능성을 미리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다르게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소규모 신생 게임사들은 폴더블폰 전용 게임 개발에 빠르게 나설 수 있다. 내부 개발 절차가 간소화돼 있고, 시장 선점으로 돌파구 마련을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기 때문이다. 제2의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등이 폴더블폰 생태계에서 탄생할지 지켜봐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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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전문가는 "소규모 또는 신생 게임사는 기존 기기에 대응하는 게임만으로 대형게임사와 경쟁하기 어렵다. VR과 AR 이슈를 전후로 관련 전용 게임 개발을 시도한 신생 게임사들이 늘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면서 "과거 게임사들은 새로운 형태의 기기와 플랫폼으로 재도약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PC통신 인터넷, 피쳐폰, 스마트폰 등 기기 변화에 대응해 급성장한 게임사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폴더블폰 등장을 앞두고 대형 게임사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